당신이 그리는 삶의 무늬는?
당신이 그리는 삶의 무늬는?
  • 장맹순 시민기자
  • 승인 2014.07.31 00:2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최진석 교수 <인간이 그리는 무늬>

"오직 자신으로 돌아가라. 그리고 오직 자신의 욕망에 집중하라!"(292쪽)
 
[북데일리] 노자철학의 대가 최진석 교수의 책 <인간이 그리는 무늬>(.소나무.2013)는 '인간의 결'또는 인간의 동선을 뜻한다. 인간의 무늬를 탐구하는 학문이다. 저자는 이 책에서 인문학을 배우는 목적도 인간의 무늬와 동선을 통해 자신만의 무늬를 알기 위함이라고 한다. 인문학은 고매한 교양을 쌓기 위함이 아니라 생존을 위한 도구의 차원에서 바라보는 시선이다. 

여러분은 바람직한 일을 하면서 살았습니까? 아니면 바라는 일을 하면서 살았습니까?
여러분은 해야 할 일을 하면서 살았습니까? 아니면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살았습니까?
여러분은 좋은 일을 하면서 살았습니까? 아니면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살았습니까?(82쪽)​

​ 철학은 어떻게 살 것인가를 고민하는 학문이다. 위 질문에 스스로 묻게 한다. "나는 내 욕망을 따라 살고 있는가?" 라고. 저자에 따르면 자기가 자기로 존재할 때에라야 비로소 인문적 통찰의 첫발을 뗀다 했다. 저자는 노자의 도덕경 37장에서 '멋대로 하라. 그러면 안 되는 일이 없다(無爲而無不爲)라고 강조했다. 
 
 누구도 나의 멘토일 수 없어요. 옛사람들이 스승을 만나면 스승을 죽이라고 했듯이 멘토를 죽이세요. 결국 진짜 멘토는 내 안에 있는 나일 수밖에 없어요. 욕망으로 존재하는 내가 나의 진짜 멘토란 말입니다.(204쪽)

 저자는 멘토링을 통해 지혜를 얻는 것도 중요하지만 스스로 고민하고 자신의 삶을 개척하라고  했다. 자신만의 순수한 욕망에 충실 하는 것이 누구에게나 있는 자신만의 무늬를 찾는 방법이라고 강조한다. 저자가 추천하는 자기를 만나는 방법은 인문학에 있다.

 독립적 주체가 되기 위해서 글쓰기, 낭송, 운동을 중요하다. 글을 쓰면서 자신과 대면하고 혹시 글이 잘 써지지 않는다면 최소한 다른 사람의 글을 베끼는 연습이라도 할 필요가 있다. ​운동은 모두 육체성을 발휘하는 장치이며 소리 내어 읽으면 몸이 움직이기 때문이라 설명한다. 인간은 누구에게나 자기만의 무늬가 있다. 그 독특한 무늬는 죽으나 사나 '나'의 무늬여야 한다는 말에 시 한편이 다른 울림으로 다가온다.  

춤춰라
아무도 보고 있지 않은 것처럼
사랑하라
한 번도 상처받지 않은 것처럼
노래하라
아무도 듣고 있지 않은 것처럼
일하라
돈이 필요 없는 것처럼
살아라
오늘이 마지막인 것처럼​

<장맹순 시민기자>

 

 

화이트페이퍼, WHITEPAPE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