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속의 지식] 고래의 상처가 향수가 된다
[책속의 지식] 고래의 상처가 향수가 된다
  • 장맹순 시민기자
  • 승인 2014.07.27 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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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없으면 내가 없습니다>중에서

[북데일리] 진주는 조개의 상처로 인해 생기듯 누구도 고통 없는 삶은 없다. 그러나 어떻게 참고 견디느냐 하는 문제만 남을 뿐이다. <당신이 없으면 내가 없습니다> (해냄.2014) 는 삶속 고통의 의미를 향유고래에서 찾아 들려 준다.

 향수 원료인 용연향은 원래 고래의 상처에서 발생된 부산물이다. 향유고래가 대왕오징어 등을 섭취하다가 내장에 생긴 상처를 치료하는 과정에서 생긴 것으로 토해내면 역한 냄새가 난다.

  그렇지만 그 배설물은 10년 이상 바다를 떠돌면서 염분에 씻기고 햇볕에 바짝 말라 아주 귀한 향수의 원료가 된다.

 처음엔 비록 상처의 똥이었지만 오랜 세월 인고의 시간을 견딤으로써 고통의 향기를 지니게 된 것이다. 아마 고래의 똥은 자신이 왜 험한 바다를 떠도는지 고통의 의미를 알았을 것이다. (p54) <장맹순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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