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리치는 당신>중에서
[북데일리] <꼬리치는 당신>(마음산책.2013)은 시인의 감성으로 묶은 동물백과 사전이다. 책에는 500여 종의 동물 그림과 정보가 들어있어 재미있게 읽힌다. 우리가 잘 모르는 동물들의 무궁무진한 세계는 호기심으로 다가가기에 충분하다.
오스트레일리아의 솔방울도마뱀은 피부에 솔방울 무늬가 있어서 이 이름이 붙었다. 재미있는 건 앞뒤가 똑같이 생겼다는 것. 덤벼드는 것인지 달아나는 것인지 알 수 없는 자들, 물모의 사막을 개척한 대리기사들이라고나 할까 앞뒤가 똑같은 전화번호 .......같은.
솔방울도마뱀은 태생이다. 한 번에 새끼 둘을 낳는데 새끼의 덩치가 커서 사람으로 치면 세살 아이들을 배속에 넣고 다니는 셈이다. 사막이 추워서 어미의 몸을 난로이자 인큐베이터로 삼는 것. 게다가 부부가 해로한다고, 사람 사이에 줄을 서도 앞뒤가 똑같은.(537쪽)
<장맹순 시민기자>
저작권자 © 화이트페이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화이트페이퍼, WHITEPAP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