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로우에서 랭보까지, 길위의 문장들>중에서
[북데일리]<책속 명문장> <소로우에서 랭보까지, 길 위의 문장들>(예문.2013)은 대문호 12인의 걷기를 통한 즐거움과 사유 깊은 문장들로 가득하다. 특히 문인에게 자연은 어떤 의미이며 자연속 걷기가 얼마나 중요한 가를 들려주는 일화가 있어 소개한다.
“걷기란 그 자체가 하루하루의 모험이자 탐험이기 때문입니다. 혹여 운동을 하고 싶다면 차라리 생명의 샘을 찾아나서는 게 더 좋을 겁니다. 저 먼 곳, 너른 초원 저 편에 생명의 샘이 샘솟고 있는데 건강을 위한답시고 아령이나 흔들어대는 우스꽝스러운 모습을 상상해 보십시오.
길을 걸을 때는 낙타처럼 걸어 보십시오. 낙타는 걸으면서 깊은 생각에 잠기는 유일한 동물로 알려지지 않았습니까. 언젠가 길을 가던 한 나그네가 영국 낭만파 시인 워즈워스의 하녀에게 주인의 서재를 구경해도 되겠느냐고 물었답니다. 하녀가 이렇게 대답했다지요. “주인님이 책은 여기다 보관하지만, 진짜 서재는 자연이랍니다.”(p.133) <장맹순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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