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붓한 고독에서 찾는 행복의 묘미
오붓한 고독에서 찾는 행복의 묘미
  • 장맹순
  • 승인 2014.05.03 2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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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광수의 신작 인문서 <행복철학>

[북데일리] '행복은 과연 무엇일까. 어떻게 사는 게 행복한 것일까. 마광수 교수의 신작 <행복철학>(책읽는 귀족.2014)은 행복에 대한 생각들을 담아논 책이다. 책에서 마교수는 행복은 셀프 맞춤의 식이어야 가능하다며 행복의 본질에 대해 이야기 한다.

이 책은 행복이라는 소wo와 '철학'이라는 무게를 결합해 니체의 글에 등장하는 아포리즘 형식을 취한다. 20개의 장별로 마 교수가 직접 쓴 자작시와 삽화를 삽입해 놓았다. 저자는 책에서 관념화된 행복론에 도전장을 내민다. 진짜 행복이 무엇인지 얘기를 들어보자.

'학생이라면 자기가 공부를 못한다고 한탄 하지마라. 공부 대신에 노래를 잘 부르는 경우도 있고, 그림을 잘 그리는 경우도 있고, 사교를 잘하는 경우도 있고, 무언가 잘 만드는 경우도 있고, 사교를 잘 하는 경우도 있고....기타 등등 여러 가지 재주가 있을 수 있다.'(6장,'있는 그대로의 나 자신을 받아 들여라'.87쪽) 중에서

저자는 인생의 참모습을 찾는 방법으로 '반어적 충격요법을 제시한다. 잘하지 못하는 공부보다 자신이 갖고 있는 재주가 있을 것이니 그것을 찾아 받아들이라고 말한다.

"인간은 언제나 그가 생각하는 상태대로 존재 한다" 는 명제는 적극적이고 능동적으로 인생을 살아가려고 애쓰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가슴에 새겨 두어야 할 명제다. 여기서 '생각'을 '상상'으로 바꾸면 더 좋을 것이다. 인간은 그가 상태대로 주어진 운명을 개조 할 수 있다.(11장, '상상력을 적극 활용하라'.150쪽)중에서

저자는 적극적이고 능동적으로 살기를 권한다. 능동적 삶은 생각을 상상으로 전환하면 운명도 바꿔 놀 수 있다고 말한다. 이어 행복철학의 강령으로 말수를 줄이고 생각을 적게 하며 음식을 적게 먹으라 권한다. 누구나 알고 있지만 실행하지 못하는 평범한 진리다.

'고독한 일상 에서 기쁨을 맛볼 수 있어야 한다. 찐한 우정도 없이 일부러 술친구, 수다 떨 친구를 만들 필요는 없다. '오붓한 고독'에서 삶의 묘미를 찾아보자. 우리는 홀로 태어나 홀로 죽는다. 죽을 때 동무해줄 친구는 이 세상에 아무도 없다. '혼자서 시간을 처리해 나가는 방법'을 터득한 사람은 결코 고독하지 않다. 그리고 그러한 고독의 결실로 이루어지는 것이 '독창적 패러다임의 창출'이다.'(13장,'고독을 기쁘게 감수하라.185)중에서.

책은 행복해지려면 남들을 따라 살지 말라고 한다. 그러면서 저자는 평범한 행복론을 제시한다. 느긋한 허무주의 관점에서 비롯된 '진짜 행복 찾기'가 이런 건가 쉽다. 너무 솔직해서 허탈하고 민망하다. 진정한 행복철학을 기대한 독자에겐 실망스러울 수도 있겠다.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크다 했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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