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춘기를 위한 필독서
사춘기를 위한 필독서
  • cactus 시민기자
  • 승인 2014.05.01 21: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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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트예 헬름스의 <사춘기 내 몸 사용 설명서>

 [북데일리] <추천> ‘아이들이 궁금해 하는 현실적인 질문과 답으로 구성되어 있네요. 그동안 민망하고 쑥스러워 얼버무리거나 얼렁뚱땅 넘겼던 이야기들을 이 책을 보며 아이와 함께 나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2013 독일 올해의 과학도서상 수상작인 안트예 헬름스의 <사춘기 내 몸 사용 설명서>(조선북스. 2014)에 대한 학부모의 글이다. 아이들과 성에 대해 자연스럽게 많은 대화를 해야 한다는 걸 알면서도 쉽지 않다. 아이들보다 오히려 불편하고 조심스럽고 어렵다. 사춘기가 점점 빨라지는 우리 아이들은 성에 대해 얼마나 알고 어떤 것을 궁금해 할까? 이 책은 육체적인 성장이 빠른 아이들에게 성에 대한 모든 걸 말해줄 수 있어 반갑다.

 책은 제목 그대로 몸에 대한 이야기다. 사춘기를 시작으로 변화하는 몸과 마음에 대한 질문과 답을 들려준다. 주관적인 이야기가 아니라 정확하게 설명한다. 여드름, 목소리, 생리 처럼 신체의 변화와 키스, 임신, 섹스 등 사랑에 대한 궁금증도 속 시원하게 답한다. 이를테면 사춘기의 꽃으로 불리는 여드름에 대해 미지근한 물로 세수하고 샤워를 자주 하라고 조언한다. 더불어 아이들이 가장 큰 호기심인 첫 경험에 대해서는 경합이나 시합이 아니며 아무렇게나 첫 경험을 치른다면 아주 슬픈 일이라고 말한다.

심각한 사회 문제가 되는 임신과 생명에 소중함에 대해서도 배울 수 있다. 유머가 넘치는 글과 재미있는 사진과 그림으로 설명하고 있어 부모님이 자연스럽게 접근할 수 있다. 다음의 성별 결정에 대한 설명도 그렇다.

 ‘태아의 성을 결정짓는 건 난자의 껍질을 뚫고 들어간 금메달리스트 정자야. 남자와 여자에게는 각각 한 쌍의 성염색체가 있어. 그러니까 여자는 X염색체 한 쌍을 (XX)을, 남자는 X염색체 하나와 Y염색체 하나(XY)를 갖고 있지. 그런데 각각의 정자에는 남자의 XY 염색체 중 하나만 들어 있어. 그래서 금메달리스트 정가가 X염색체를 가진 정자라면 난자의 X염색체와 결합해서 여자가 되고, Y염색체를 가진 정자라면 난자의 X염색체와 결합해서 남자가 돼.’ 149쪽

 이 책을 통해 어른들은 사춘기를 겪는 아이들의 마음과 심리 상태로 알 수 있다. 갑자기 변하는 몸에 대한 불안과 누군가를 좋아하는 감당할 수 없는 마음이 그것이다. 오르가즘이나 자위에 대한 질문은 아이들은 부모나 선생님이 생각하는 이상으로 많은 것을 느끼고 알고 싶어 한다는 점을 확인시킨다. 어른으로 가기 위해 누구나 통과해야 할 시절 사춘기를 이 책과 함께 한다면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자신의 몸을 소중하게 여기고 인생에 대해 생각하고 계획하는 시간을 갖게 될 것이다.

 ‘인생은 계속 흘러가는 거야. 새로운 경험과 체험을 하게 될 수도 있지만, 이전과 크게 다르지 않게 살 수도 있어. 사춘기는 하나의 과정이야. 그것도 아주 자연스러운 과정이지. 사춘기는 하루가 지나면 다음 날이 시작되는 것처럼 그냥 끝나고 나면 없어지는 것이 아니라 흘러가는 삶의 한 부분이야.’ 154쪽
 

화이트페이퍼, WHITEPAP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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