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0대 부자들은 '직업에 성공한 사람'
4,50대 부자들은 '직업에 성공한 사람'
  • 이수진 시민기자
  • 승인 2014.04.29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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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 싶은 물건은 돈을 모아서 사라

                   

[북데일리] ‘월급고개’라는 말이 있다. 지난 달에 받은 월급은 다 써버리고 다음 달 월급을 기다리는 시기,  월급 통장이 비어 허리띠를 바짝 졸라매야 하는 때를 말한다. 입에 금수저를 물고 태어나지 않은 평범한 월급쟁이들은 언제쯤 허리띠를 풀고 살아볼 수 있을까.
 
<월급쟁이 부자들>(이명로. 스마트북스. 2014)는 월급쟁이 부자들의 삶에서 우러나온 경험담과 알짜배기 노하우가 담겨 있다. 저자는 카페 ‘상승미소의 똑똑한 재테크’를 운영하고 있다.
 
이 책은 월급쟁이 부자들의 통장관리법, 분산투자법, 금융회사, 상대법, 경제멘토 구하는 법, 그리고 결혼자금, 부부의 돈 관리, 부모님의 노후부양 등 가정의 어렵고 민망한 고민과 월급쟁이 부자들의 시원한 해결책이 담겨 있다.
 
저자는 28세의 월급이 180만원인 미혼 직장여성이 “달라지긴요. 저는 미래가 달라질 거라는 생각 안 해요” 라고 말하는 걸  보고 마음이 아팠다. 월급쟁이도 얼마든지 희망이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 그래서 이 책을 쓰게 되었다.
 
저자가 만난 6천명의 월급쟁이 부자들은 딱 한 사람만 빼고 모두 직업적으로 성공한 사람이었다. 사업으로 성공한 사람도, 엄청난 오액 연봉을 받는 사람도 결국 직업에서 성공한 사림들이다. 우리 사회의 진짜 부자는 자신의 일에서 성공한 사람들이며, 그것이 부자로 가는 가장 빠른 길이다.
 
책의 알토란같은 목차 중 ‘월급쟁이가 목돈을 만드는 가장 빠른 시스템’에 눈이 번쩍 뜨인다.
 
특히 신용카드의 함정에 빠지지 말라는 조언이 마음을 툭 건드린다. 움직이는 외상장부라 불리는 신용카드. 월급쟁이라면 악순환의 고리를 끊어야 하지 않을까? 저자는 말한다. 신용카드는 할인이나 무이자혜택은 이득이 아니라 오히려 지출통제를 실패할 수 있다. 꼭 사고 싶은 물건을 돈을 모아서 사는 습관을 드리는 것이 부자가 되는 지름길이다.
 
사교육비 절약 통장에 7000만 원을 모은 사례가 눈길을 끈다. 신도시에 살고 있는 40대 주부 양은서씨는 월급의 20%를 사교육비 통장에 꼬박꼬박 모은다. 그리고 아이들 사교육비를 이 통장에서 지출한다. 부모가 할 수 있는 교육은 집에서 엄마표. 아빠표로 해결하고 나머지는 학원이나 인터넷강의를 들으면서 해결한다. 사교육비 통장을 관리하면서 절약된 돈은 두 아이 대학 등록금도 마련할 정도다.
 
가정 경제에서 가장 큰 지출이 사교육비이다. 사교육비 통장을 따로 관리하면 가정경제를 좀 먹는 사교육비를 한 눈에 관리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
 
이와 더불어 저자는 ‘강제저축’을 추천한다. 지겹고 느리지만 결국 제일 안전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재테크의 최대 발명품을 ‘자동이체’이다. 월급의 반 이상을 저축하려면 먼저 월급을 타는 날에 바로 저축액이 자동이체로 빠져 나가게 하고 소비는 지출통장 한 군데서만 하면 된다.
 
요즘은 부모님 빚으로 고생하는 2,30대를 위한 알짜정보도 들어 있다. 부모님 빚은 자녀가 보증을 선 것이 아니므로 자식이라는 의무로 빚을 갚을 의무나 재산이 압류 당할 일도 없다. 가끔 20대나 30대 초반의 직장인이 이것을 모르고 얼떨결에 빚을 갚는 경우가 있다. 은행에서 부모님 빚을 갚으라는 독촉이 오면 녹취한 후 금융감독원에 불법추심으로 신고하면 된다. -115쪽
 
책은 쉽게 읽힌다.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가정경제에 관한 이야기들이 솔직하게 들어 있어 쿡쿡쿡 웃음이 나면서도 반성이 된다. 아끼고 쪼개서 다시 저축을 해야겠는 강한 의지가 불태우면 부자가 될 수 있을까.
 
 
 
 
화이트페이퍼, WHITEPAP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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