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속의 명문장] 문학, 음악, 무용은 배다른 꽃
[책속의 명문장] 문학, 음악, 무용은 배다른 꽃
  • 정미경 기자
  • 승인 2014.03.12 12:0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음악, 마음을 다스리다>중에서

[북데일리] ‘시는 영혼의 음악’이라는 말이 있듯이 사람의 생각이나 감정을 아름다운 언어로 표현하는 것이다. 이 시에 가락을 붙이면 노래가 된다. 노래에 맞춰 손과 발이 흥을 내어 율동하면 춤이다.

<음악, 마음을 다스리다>(글항아리. 2014)는 동양 고대문헌에 나타난 음악의 개념과 의미를 유교철학과 접목하여 설명한다. 또한 춤과 노래를 즐긴 우리 민족의 예악 역사를 담았다. 책에 소개된 시, 노래, 춤의 관계에 대해 소개한다.

“남녀 간의 사랑에도 음악은 필수다 <패왕별희>의 주제인 우미인虞美人과 작별하는 항우의 애달픈 심정이 ‘우미인가虞美人歌’라는 노래로 표현되었거니와, 사랑을 고백하는 세레나데, 이별가, 그리운 님을 그리는 사모곡, 연가 등 남녀상열지사는 언제나 가락이 실렸다.

또한 고구려의 노래로 전해오는 ‘황조가’, 신라 노인의 열정이 담긴 ‘헌화가’, 현존하는 고조선의 노래인 ‘공무도화가’도 남녀 간의 정을 하소연하는 음악이다. 백제의 ‘정읍사’는 남편을 걱정하는 아내의 착한 마음을 담았고, 당악唐樂에서 유래한 ‘낙양춘落陽春’에도 오지 않는 님을 기다리는 연정이 가득하다. 물론 이러한 노래에는 당연히 가사와 가락이 있는데 오늘날 노랫가락은 거의 전해지지 않고 가사만 남겨져 문학 영역에서 다루고 있지만 원래는 노래, 즉 음악으로 봐야 한다. 근원을 따지자면 노래 가사와 가락은 동일체다.

그러므로 문학과 음악은 그 뿌리가 같다. 거기다 노래는 춤을 일으키니 문학과 음악 그리고 무용은 한줄기에서 나온 다른 꽃들이다.“ (P.31)

 (정미경 기자)
 

화이트페이퍼, WHITEPAPE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