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무고개 탐정이 돌아왔다
스무고개 탐정이 돌아왔다
  • cactus 시민기자
  • 승인 2014.03.11 20: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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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교범의 <스무고개 탐정 2 : 고양이 습격 사건>

 [북데일리] 어린이 심사위원 100명의 선택을 받은 동화로 화제를 모은 스무고개 탐정이 두 번째 이야기<스무고개 탐정 2 : 고양이 습격 사건>(비룡소. 2014)로 돌아왔다. 스무고개 탐정은 어떤 사건을 해결할까?

 동화는 문양이가 스무고개 탐정에게 미행의 기술을 부탁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문양이는 자신과 만나서 운동을 한다는 핑계를 대고 밤마다 비밀스러운 행동을 하는 명규를 미행한다. 명규의 뒤를 몰래 따라간 문양이는 명규가 돌보는 고양이를 훔친 범인으로 몰린다. 현장에서 문양이가 아끼는 황금갑옷 부품이 나왔기 때문이다. 가장 친한 친구를 의심할 수밖에 없는 명규는 스무고개 탐정에게 사건을 의뢰한다.

 사건은 급속도로 커져 다른 길 고양이가 다친 것도 모두 문양이가 한 일이라고 소문이 났다. 문양이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 나쁜 아이가 된 것이다. 스무고개 탐정과 친구들은 사건이 일어난 장소를 다시 찾아 나서고 문양이를 목격했다는 아이를 차례로 만난다. 그 과정에서 스무고개 탐정은 사람들이 거짓말을 하고 있음을 확인하다.

 “세상의 모든 사람들이 솔직하지는 않아. 아니, 사실은 모두 거짓말을 해. 그러니까 내가 질문을 해서 얻는 답이 항상 진실인 것은 아니야.” 80쪽

 증거 목록을 작성하는 도희, 정보를 수집하는 명규, 마술사의 도움을 받아 스무고개 탐정은 황금갑옷 부품의 주인이 문양이가 아니라는 걸 알아낸다. 문양이와 명규는 화해를 한다. 고양이를 괴롭히는 아이는 친구들에게 따돌림을 당하면서 받은 스트레스를 유기 동물에게 푼 것이다.

 “친구들에게 괴롭힘을 당하면서 쌓인 스트레스를 다른 동물을 괴롭히는 것으로 풀었다고 해요. 다른 아이들이 자신을 괴롭혔을 때, 그 아이는 얼마나 고통스러웠을까요? 그렇게 고통스러운 마음 때문에 나쁜 짓을 저지른 거예요. 하지만, 여러분 다른 누군가에게 고통을 준다고 해서 내 고통이 치료되는 것은 아니에요. 오히려 내가 가진 고통을 더 아프게 만들 뿐이지요.” 165,166쪽

 고양이를 괴롭힌 범인은 찾았지만 문양이에게 누명을 씌우지는 않았다. 과연, 누가 그런 일을 벌었을까? 증거를 따라 범인을 찾아가는 과정과 심각한 사회문제인 유기묘(견)를 소재로 한 이번 이야기는 1권에 비해 더욱 흥미진진하다. 벌써부터 다음 이야기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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