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읽는 강아지가 있다고?
책 읽는 강아지가 있다고?
  • cactus 시민기자
  • 승인 2014.03.06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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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회 비룡소 문학상 대상 수상작『책 읽는 강아지 몽몽』

[북데일리] “싫어요! 아픈 게 아니에요. 난 책이 읽고 싶을 뿐이라고요. 아악!” 45쪽

 책을 읽는 강아지가 있다면 믿을까? 장난감처럼 책을 물고 뜯는 게 아니라 읽는 강아지 말이다. 놀라지 말길, 제3회 비룡소 문학상 대상 수상작 최은옥의 <책 읽는 강아지 몽몽>(비룡소. 2014) 속 책을 읽는 강아지가 바로 주인공이다. 강아지 ‘몽몽’이가 세상에서 가장 좋아하는 게 책 읽기다. 영웅이네 가족이 모두 외출한 후 혼자 책을 읽을 때 가장 행복하다. 문제는 영웅이가 책이 아닌 게임에 빠져서 몽몽이가 읽을 책이 없다는 점이다.

 몽몽이 눈에 비친 영웅이는 이해할 수 없는 존재다. 신기하고 놀라운 이야기가 가득한 책 대신 게임기와 컴퓨터만 좋아하기 때문이다. 영웅이의 생일날, 책을 좋아하는 수지는 <번개의 시간여행1>을 선물한다. 영웅이 대신 책을 읽는 몽몽이는 다음 이야기가 궁금해 결국 병이 나고 말았다. 기운도 없고, 밥도 먹지 않는 몽몽이를 병원에 데려가지만 뚜렷하게 아픈 곳이 없다. 말이 통하지 않으니 몽몽이는 책 때문에 병이 났다는 걸 알지 못한다.

 그런 몽몽이의 마음을 아는 건 이웃집 강아지 체리뿐이다. 체리는 영웅이가 책에 관심을 갖도록 유도하라고 조언한다. 몽몽이는 영웅이의 게임기를 몰래 숨기고, 컴퓨터 코드도 빼버린다. 영웅이가 화장실에 들어가자 몽몽이는 슬그머니 <번개의 시간여행1>를 밀어 넣는다. 드디어, 영웅이가 책을 읽기 시작한 것이다.

 귀엽고 사랑스러운 강아지 몽몽이를 통해 책 읽기를 강요하는 게 아니라 자연스럽게 책과 친해질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게 중요하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게임에 빠져 있는 우리 아이들에게 책을 읽는 즐거움을 알려주는 예쁜 동화다. 동화 속 영웅이처럼 책을 좋아하지 않는 아이가 있다면 이 책을 선물하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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