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의 행복 배울 수 있는 동화
나눔의 행복 배울 수 있는 동화
  • cactus 시민기자
  • 승인 2014.01.28 17: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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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볼로냐 라가치 상 수상작 <비밀의 강>

 [북데일리] 2012 볼로냐 라가치 상 수상작 <비밀의 강>(2013. 사계절)의 표지는 보면 볼수록 따뜻한 미소가 번지는 그림이다. 무척 예쁘고 행복한 이야기를 만날 수 있을 듯하다.

 숲속 마을에 사는 여자아이 칼포니아는 무척 사특별한 재주를 지녔다. 아름다운 시를 짓는 시인이자 남을 배려하며 존중하는 아이다. 아빠는 생선을 잡아 숲속 마을 사람들에게 파는 어부다. 생선이 잡이지 않아서 걱정이었다. 칼포니아는 아빠를 위해 물고기를 많이 잡기 위해 물고기가 되는 상상을 시작한다.

 “내가 물고기라면 입으로 뭘 물고 싶을까?” 칼포니아는 자신에게 물어보았어요. 멋진 생각이 떠오를 때까지 계속 생각했어요. “내가 만일 물고기라면 말이야, 특별하고 아주 예쁜 것들만 물려고 할 거야.” 13쪽

 칼포니아는 마을의 알버타 아주머니를 찾아가 커다란 물고기를 잡을 수 있는 장소를 묻는다. 아주머니는 비말의 강을 알려주며 코끝이 가리키는 대로만 찾아가라고 한다. 정말 코끝이 이끄는 대로 따랐더니 강이 있었고 많은 물고기들이 있었다. 크고 좋은 메기들을 가득 담아 집으로 가는 길을 쉽지 않다. 몸집이 큰 부엉이, 커다란 곰, 검은 표범을 만나 물고기를 줘야만 했다. 칼포니아는 모두가 배고픈 시기를 보낸다는 걸 알았던 것이다.

 ‘누군가 널 겁주려 할 때, / 가장 먼저 마음을 읽어 줘야 해. / 그럼 절대로 더 괴롭히지 않을 테니까. / 가끔씩 어떤 누군가는 고마워, 라며 인사말도 건넬 테니까.’ 33쪽

 물고기를 아빠가 모두에게 나눈다. 힘들었던 시절은 지나가고 칼포니아는 비밀의 강을 찾았지만 찾을 수 없었다. 알버타 아주머니에게 여쭤보자 비밀의 강은 없다고 말씀하셨다. 분명 그 강에서 메기를 잡았는데 말이다. 아주머니는 마음속에 비밀의 강이 있다고, 두 눈을 감고 생각하면 보일 거라고 말씀하신다.

 ‘비밀의 강은 내 마음속에 있네./ 언제든 갈 수 있는 그 강./ 하늘에는 황금빛 물결이 너울너울/ 강에는 옥비치 물살이 출렁출렁/ 강, 강 비밀 속에 감춰진 내가 사랑하는 강.’ 44쪽

 칼포니아와 함께 비밀의 강을 찾아 떠나는 멋진 여행이다. 아빠를 도와드리고 배고픈 동물들에게 물고기를 나누며 함께 하는 삶을 배운다. 아이들에게 욕심을 부리지 않고 서로 돕는 마음이 얼마나 행복한 것인지 전해주는 아름다운 동화다.
 

화이트페이퍼, WHITEPAP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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