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 명카페 <글쓰기훈련소> 1백만 돌파
글쓰기 명카페 <글쓰기훈련소> 1백만 돌파
  • 임정섭 대표
  • 승인 2013.11.25 23: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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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데일리] “우주공간을 수백만 년 지나온 빛이 지구에 도착하는 그 순간....그 정도의 사건이라면 당연히 누군가가 지켜보고 있어야 하겠지요.” 

하늘의 별따기 보다 더 어렵다는 ‘초신성’을 30여개나 찾아낸 호주의 에번스 목사의 말이다. 초신성 발견은 이마트 주차장에 소금 알갱이 하나를 던져놓고 찾아낸 격이다.

에번스는 초신성을 찾기 위해 밤마다 망원경과 씨름했다. 그가 자신과의 싸움을 벌이며 하늘을 탐험한 모습은 존경스럽다 못해 경이롭다.

2008년 11월 22일. 이날은 네이버 <글쓰기 훈련소> 카페가 처음 문을 열던 날이다. 에번스 목사 이야기는 개설 첫날 올린 글이다. 나는 <거의 모든 것의 역사>를 읽으며, 맨 첫 장에 나오는 그의 이야기에, 그의 치열한 삶에 경악했다.

그에게 영감을 받은 것일까.

<글쓰기 훈련소> 카페를 개설하고 도무지 기약 없는 일을 했다. 회원이 나 혼자인 빈 카페에서 매일 글을 쓰고 올렸다.

외딴 무인도에 혼자 불시착한 기분이랄까. 언제 올지 모를 구조의 손길을 기다리며 글을 썼다. 그저 매일 최선을 다하면 뭔가 좋은 일이 생기지 않을까, 하며 한 줄기 희망의 빛을 떠올렸다.

하나 둘, 손님들이 카페를 찾았다. 어떻게 알고 오는지 신기했다. 그러던 것이 1백명, 1천명 1만명을 넘었다. 그리하여 0에서 시작한 누적방문자가 1백만 명을 돌파했다. 5년만의 일이다. 세상에 1,000,000명이라니! 카페 회원도 1만 명을 눈앞에 두고 있다. 호객행위 없이 순수하게 모은 맑은 영혼들이다. 그 점이 자랑스럽다.

그냥 왔다가 가지 않고 가입 인사를 해준 이가 고맙다. 글을 읽고 덧글을 달아준 이가 고맙다. 글을 올려준 이는 더 할 나위 없이 고맙다. 물론 말없이 눈팅만 하며 글과 글 사이를 배회하던 이들에게도 감사의 말을 전한다. 생각해보니 그들이 나에게 초신성이었다.

에번스 목사는 남들 다 자는 깊은 밤에 천체 망원경을 보며 드넓은 우주를 찾아 헤맸다. 그 지루하고 힘겨운 일을 해냄으로써 천문학의 역사는 한 걸음 진보했다. 마찬가지로 <글쓰기 훈련소> 카페로 인해 우리의 글쓰기는 나아졌고, 오늘도 한 걸음 나아간다.

-임정섭 <글쓰기훈련소> 소장, 북데일리 대표. 모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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