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5 글쓰기 훈련]<703>필사-황금 머리핀
[365 글쓰기 훈련]<703>필사-황금 머리핀
  • 임정섭 대표
  • 승인 2013.09.11 08:4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북데일리] [365 글쓰기 훈련] 코너는 글쓰기 실력을 높이기 위해 매일 베껴쓰기를 하는 글쓰기 연습장입니다. 다음 글을 필사한 다음, 대체  무슨 교훈을 주는지 생각해 보십시오.

<703> 황금 머리핀

어떤 나라의 왕에게 7명의 공주가 있었다. 꽃처럼 아름다운 공주들은 왕의 자랑거리였다. 일곱 공주는 모두 밤하늘처럼 긴 검은 머리를 했다. 국왕은 딸들에게 보석이 박힌 황금 머리핀을 10개씩 선물했다.

어느 날 아침, 나라에 큰 행사가 열렸다. 잠에서 깬 첫째 공주는 여느 때처럼 머리를 다듬으며 머리핀을 찾았다. 그런데 이게 어찌 된 일인가. 머리핀 한 개가 보이지 않았다. 

마음이 다급해진 공주는 둘째 공주의 방으로 가 머리핀 한 개를 훔쳤다. 둘째 공주 역시 머리핀 하나가 없다는 사실을 알고 셋째 공주 방을 몰래 들어갔다. 결국 도미노처럼 도둑질이 일어났고 일곱째 공주는 머리핀을 9개만 하고 행사에 참가했다.

당일, 행사에 온 이웃 나라 아름다운 왕자가 왕을 뵌 자리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궁궐에서 귀한 머리핀 하나를 주웠다"며 "머리핀 주인과 내가 인연이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왕은 머리핀의 주인인 딸들을 쳐다봤다. 공주들은 왕자에게 반했으나 나서지 못했다. 머리핀 10개를 모두 꽂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때 눈이 붉게 충혈된 일곱째 공주가 나서며 말했다. "제가 머리핀 한 개를 잃어버렸어요." 말을 마치자마자 삼단같은 머리가 폭포수처럼 쏟아졌다. 머리핀이 모자란 탓이었다. 왕자는 그 모습에 눈을 떼지 못했다. 결국 두 사람은 아름다운 인연을 맺게 되었다. -<베이징대학교에서 인생철학을 배우다>(시그마북스.2013)중에서. 수정 편집.

-임정섭 글쓰기훈련소 소장. 네이버 카페 <글쓰기훈련소> 매니저. <글쓰기, 어떻게 쓸 것인가> 저자


화이트페이퍼, WHITEPAPE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