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없는 고양이 샀다가 대박
눈없는 고양이 샀다가 대박
  • 정지은 기자
  • 승인 2013.07.09 2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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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자, 상생경영을 말하다> 중에서

[북데일리] <노자, 상생경영을 말하다>(평단. 2013)는 철학에서 빌려온 경영의 지혜를 담은 책이다. 구체적으로는 노자철학이다. 이 중 ‘기회는 알아보는 자에게만 주어진다’는 내용이 눈길을 끈다. ‘근원의 바탕을 잃지 않는 사람이 오래갈 수 있다‘는 노자의 철학을 흥미로운 사례를 들어 설명했다. 이 중 논리적 사고를 통해 대막 기회를 거머쥔 어떤 사람의 이야기를 소개한다.

[포스트잇] 미국의 한 엔지니어가 절친한 친구인 논리학자와 이집트 여행을 갔다. 도착 첫날, 혼자 거리 구경을 나간 엔지니어가 검은색 고양이 인형을 발견했다. 고양이 인형의 주인은 노부인으로, 정가는 500달러였다. 노부인은 고양이 인형은 조상 대대로 전해져 내려온 것인데 손자가 병이 나서 치료비를 마련하기 위해 부득이하게 팔게 되었다고 했다. 고양이를 들어본 엔지니어는 무게가 상당한 것으로 보아 쇠로 만든 것이라 생각했다. 그런데 특이하게도 고양이의 눈은 진주였다. 가격 흥정을 하던 엔지니어는 고양이 눈인 진주 두 알만 300달러에 샀다.

호텔로 돌아온 엔지니어가 친구에게 300달러에 큰 진주를 샀다고 자랑했다. 논리학자인 친구가 보니 진주가 워낙 커서 적어도 1,000달러는 됨 직했다. 진주를 어떻게 싼 값에 살 수 있었는지 물어보자 엔지니어가 설명해 주었다. 논리학자는 고양이 인형의 주인이 그 자리를 지키고 있는지 물었다. 엔지니어는 아마도 눈이 없는 고양이 인형을 팔기 위해 손님을 기다리고 있을 것이라 대답했다.

논리학자는 급히 노부인에게 달려가 200달러를 주고 검은 고양이 인형을 사 왔다. 엔지니어는 눈도 없는 고양이 인형을 200달러나 주고 샀느냐고 놀렸지만, 논리학자 친구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작은 칼로 고양이 몸을 긁었다. 놀랍게도 검은 칠이 벗겨진 고양이 몸은 금이었다. “역시 내 짐작대로 이 고양이 인형은 금으로 만든 거였어!”

원래 금으로 고양이 인형을 만든 주인이 도둑의 눈을 피하기 위해 검은색을 칠했던 것이다. 엔지니어가 순금을 손에 넣을 기회를 잃었다고 후회하자 논리학자가 말했다. “고양이 눈을 진주로 박으면서 몸통을 값싼 철로 만들었겠어? 이건 조금만 생각하면 알 수 있는 아주 간단한 논리야.” 84쪽


화이트페이퍼, WHITEPAP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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