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5 글쓰기 훈련]은 글쓰기 실력을 높이기 위해 매일 하는 글쓰기 연습 프로그램입니다. 오늘은 방, 좀 더 구체적으로 침실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침실의 용도나 의미는 얼마나 다양한지요. 방이란 주제로 책 한 권을 만든 <<방의 역사>중 한 대목입니다.
<647> 은밀한 침실
침실에 이르는 길은 수없이 많다. 휴식, 잠, 출산, 욕망, 사랑, 명상, 독서, 집필, 자아의 추구, 신, 자의 혹은 타의에 의한 칩거, 병, 죽음.... 출산에서 임종의 순간에 이르기까지 침실은 존재의 무대이거나, 아니면 적어도 무대 뒤이다. 가면과 옷을 벗고 격정과 슬픔, 쾌락에 자신을 내맡기는 그런 곳 말이다. 우리는 침실에서 인생의 거의 반을 보낸다. 불면과 번민, 무의식과 내세로 넘어가는 창문인 꿈에 사로잡혀 가장 관능적이고 가장 고요하며 가장 적극적인 활동을 한다. 그런 밝음과 어두움은 침실의 매력을 한층 더해준다.
-임정섭 <글쓰기훈련소> 소장. 네이버 카페 <글쓰기훈련소> 매니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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