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작 리뷰]<보물섬>
[명작 리뷰]<보물섬>
  • 박세리 기자
  • 승인 2013.02.07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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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물을 찾아 떠난 여정 인간의 선악 그려

[북데일리]“이 책이 아이들을 사로잡지 못한다면, 그것은 내 어린 시절 이래로 아이들이 썩었다는 뜻이다.”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이 당시 <보물섬>(지경사.2012)을 내면서 호언장담 했던 말이다. 자신의 작품이 고전으로 자리매김할 거란 사실을 예상이라도 한 듯 당당하다.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 소설로 알려진 바에 따르면 아들에게 모험이야기를 들려주기 위해 만든 작품이라고 한다. 의붓아들이 그린 섬 그림을 본 것을 계기로 소년소설을 쓴 것이 단행본 출판의 운을 타고 성인들에게 인기를 끌면서 작가의 출세작이 됐다.

책은 주인공이 해적으로부터 얻은 보물섬 지도로 우여곡절 끝에 보물을 찾는 모험 이야기다. 주인공 소년 짐 호킨즈는 우연히 해적의 유품을 손에 넣게 됐다. 짐은 해적의 유품을 들고 의사 리브지와 지주 투리로니에게로 가서 유품을 살펴본다. 그것은 종이에 싸인 것이었는데 펼쳐보니 한 장의 해도였다. 바로 보물을 묻어 둔 섬까지 향하는 보물지도였다.

짐과 의사 지주는 보물을 찾기 위해‘히스파니오라호’의 선장과 승무원들을 일행으로 맞아 항해에 오른다. 짐은 항해 요리사 외다리 존 실버와 친분을 다지게 된다. 하지만 짐은 외다리 존이 음모를 꾸미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짐이 손에 넣게 된 보물지도의 원래 주인이었던 해적의 부하였던 것이다.

짐은 이 사실을 의사와 지주 그리고 선장에게 알려 대책을 모색한다. 어느새 짐이 탄 배는 보물을 노리는 악당과 짐의 일행으로 갈려 있었고 그들을 선동한 자는 외다리 존이었다. 팽팽한 긴장감이 감도는 가운데 배가 드디어 섬에 도착했다. 짐은 일행의 눈을 피해 먼저 섬을 둘러본다.

그때 3년 동안 섬에 버려진 벤 건이라는 선원을 만나고 그를 자신의 일행에 합류시킨다. 그 사이 의사와 지주 일행도 섬에 상륙해 실버와 악당들과 한판 싸움을 벌인다. 벤 건의 안내로 그들과 합류한 짐은 일행과 함께 이틀 동안이나 격전을 벌였다.

짐이 악당들이 점령한 배에 숨어 들어가 배를 되찾는 사이 싸움은 실버 일행의 승리로 끝났다. 보물이 묻혀 있을 거라 예상됐던 오두막집은 실버 일행의 손으로 넘어갔지만 벤 건이 보물을 다른 곳에 묻어 두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한편, 있다던 보물을 찾을 수 없게 되자 악당들은 실버를 더욱 미워한다. 사실 실버는 다른 사람들에게 미움을 받고 있었다. 몇 차례의 격전 끝에 보물을 사수한 짐 일행은 실버만 데리고 배에 오른다. 일행은 무사히 고향으로 돌아가지만 실버는 어느새 보물의 일부를 훔쳐 자취를 감췄다.

책은 흥미로운 줄거리와 독특한 성격의 캐릭터, 그리고 실감나는 묘사는 이 소설의 재미를 더한다. 특히 선과 악의 경계에 있는 인물들은 인간의 본성에 대한 통찰적 사유를 이끌어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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