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을 했으면 돈을 벌어라 4탄
주식을 했으면 돈을 벌어라 4탄
  • 송영욱 칼럼니스트
  • 승인 2011.03.09 12: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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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엠리치]지난 칼럼에서 상승추세가 붕괴된 상황에서는 단기매매가 오히려 유리한 때라고 한 바 있다. 그 생각은 지금도 변함없다. 왜냐하면 아직도 상승추세로 회복되었다고 보기 힘들기 때문이다. 따라서 요즘에는 보유종목이 있다면 지난주 말처럼 단기 급등할 때 팔고 빠져나오는 것이 낫다고 본다. 지금은 탐욕을 부릴 때가 아니라 큰 손실을 막아야 할 때이기 때문이다.

주식은 예금보다 훨씬 많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으나 큰 손해를 끼칠 수도 있다. 그런데 대부분의 주식초보는 큰 손실보다 큰 수익에 대한 기대만 있다. 문제는 여기서부터 발생한다. 일시적으로 큰 수익이 날 때는 좋은데 손해가 날 때도 많다. 원금손실을 감내할 수 없는 사람은 실제로 원금손실이 나기 시작할 때 당황한다. 하지만 어떻게 해야 할지를 답을 찾지 못한다. 그러는 사이에 손실은 불어나고 그럴수록 더 불안해진다.

처음부터 원금이 깨질 수 있다는 준비가 있었다면 실제로 원금이 깨질 때 어떻게 대응할 지를 결정하는 것이 쉽다. 그러나 원금에 대한 집착이 큰 사람은 걱정만 하거나 막연히 원금이 회복되기를 빌기만 한다. 주식시장은 냉정하다. 이들은 시장을 움직이는 세력들의 가장 좋은 먹잇감이 된다. 주식시장의 희생양이 되지 않으려면 일단 원금손실을 인정하는 마음이 있어야 한다. 세계 최고의 투자고수인 워렌버핏도 손해 볼 때가 있었고, 최고의 펀드매니저도 투자한 종목의 상당수는 손해 보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그렇다면 원금손실을 감수하되, 얼마만큼 감수할 것인가? 원금손실 감수 수준에 따라 투자종목이 달라질 수 있다. 예컨대 김초보씨는 “어느 정도 원금손실을 감내할 수 있는가?”라는 질문에 원금 500만원 중 50만원(-10%) 정도는 깨져도 된다고 하나 그 이상 손해를 본다면 주식투자를 안겠다고 답했다고 해 보자. 그렇다면 김초보씨가 선택할 만한 주식은 주식시장이 폭락해도 10%이상 손실이 나지 않을 만한 종목을 선택해야 한다. 그렇다면 급등락이 심한 코스닥 테마주보다는 비교적 안정적인 거래소 업종대표주가 적당하다. 물론 반토막(-50%)나도 괜찮다고 할 만큼 손실감수수준이 높다면 코스닥 테마주나 급등주를 선택해도 된다.

반면 “어느 정도 원금손실을 감내할 수 있는가?”라는 질문을 생각조차 하지 않은 주식초보는 자신의 손실감수수준과 상관없이 아무 종목이나 선택한다. 주식은 본질적으로 손실을 수반하는 투자상품이다. 이를 무시하면 그 본질을 전혀 모르고 투자하는 셈이 된다. 이런 투자자는 실제 자신의 손실감수수준에 맞지 않는 주식을 선택하기 쉽다. 실제 손실이 날 때도 어떻게 해야 할지 답을 찾지 못한다.

주식투자의 첫걸음은 손실을 인정하는데서 출발한다. 따라서 주식초보가 주식에 투자한다면 일단 ‘손실을 인정할 수 있는가?’ 인정한다면 ‘얼마만큼 인정할 수 있는가?’ 실제로 손실이 날 때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에 답할 수 있어야 한다. 주식투자한다면 지금 즉시 이 질문에 답해야 한다.

바로 답이 나오지 않는다면 내가 하는 방법을 참고하기 바란다. 필자는 첫째, 주식투자로 있을 수 있는 손실을 인정한다. 둘째, 손실이 나는 것을 인정하되, 투자금의 10% 이상 깨지는 것은 원치 않는다. 셋째, 10% 이상 손실이 나면 손절매 한 다음 한동안 투자를 하지 않거나 다른 종목 또는 대안투자를 발굴하는데 힘쓴다.

이러한 시나리오를 만들어 놓으면 어떤 경우에도 주식투자로 속앓이 하는 경우는 없게 된다. 산 주식이 올라가면 손해 볼일이 없으니 여유롭게 즐기면 된다. 손실이 나더라도 10% 이내이면 감수할 수 있는 손해이니 기다릴 수 있다. 손실이 10% 이상 나면 내 기준에 벗어나는 것이니 손절매 하고 다시 생각하면 된다. 주식투자로 안절부절 하지 않으려면 우선 손실기준을 명확히 정해 놓아야 한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아이엠리치(www.ImRICH.co.kr) 송영욱 칼럼니스트 / 대한민국 펀드교과서 저자 새빛에듀넷 (www.saevitedu.net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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