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 올지 모를 ‘금융 태풍'에 대비하라
언제 올지 모를 ‘금융 태풍'에 대비하라
  • 이상무 칼럼니스트
  • 승인 2011.02.25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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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엠리치]지난해 여름 우리나라 수도권을 강타한 태풍' 곤파스'를 기억할 것이다. 곳곳에 태풍의 위력이 할퀴고 간 피해가 상당해 마치 전쟁이라도 났던 것 같은 어려움을 겪었다. 가로수가 송두리째 뽑히고 상가의 간판이 강한 바람에 날아가 파손되고 지하철 운행이 중단되었으며 아파트 전기 공급이 끊기는 등 그야말로 아수라장 이었다. 매년 겪는 태풍의 영향력이지만 직접 영향권에 직면해보니 그 피해의 정도는 상상을 초월 할 정도였다. 그런데 이런 ‘곤파스’와 같은 위력을 지닌 금융태풍이 존재한다면 어떨까?

전세계 금융태풍은 아직 끝나지 않았고 언제라도 직접 피해를 입을 수도 있다. 엄청나게 찍어낸 돈으로 유동 자금이 넘쳐나고 심상찮은 조짐을 보이고 있는 인플레이션, 원자재 가격의 폭등, 눈 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는 가계부채는 언제 우리의 목을 죄여 올지 모른다. 지금은 위기에서 탈출하여 경제가 회복되고 활기를 찾는 듯 보이지만 이런 상황이 지속되리라 믿어서는 곤란하다.

글로벌 금융 위기 때 위기를 모면하고자 발행했던 미국 국채의 만기가 2012년부터 돌아오는 위기 상황이 또 발생될 수도 있으며, 경기 부양을 위해 무차별 적으로 살포한 달러화의 재앙으로 지금보다 더한 살인적 인플레이션이 도래 한다면 그야말로 3년 전의 그때보다 더 큰 금융태풍의 소용돌이에 휘말릴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필자는 비관주의자가 아니다. 더군다나 위기의식을 조장하여 사람들을 어지럽게 하고 싶은 생각은 추호도 없다. 필자는 누가 뭐래도 경제위기가 빨리 해결되어 모두가 풍요롭게 잘 살기를 원한다. 그러나 최근 돌아가고 있는 경제 상황을 지켜보면 심히 우려된다. 만약 금융태풍의 소용돌이가 우리의 삶 속에 침투한다면 그 엄청난 피해는 결국 힘없고 가난한 서민들이 가장 많이 받을 것은 불 보 듯 뻔하다. 따라서 마냥 '어떻게 잘 되겠지...'하는 무책임한 바람은 싹을 잘라내야 한다. 우리는 태풍을 피할 수 없다. 하지만 미리 철저히 대비하면 피해를 최대한 줄일 수 있고, 넋 놓고 무방비로 당하지 않을 수 있다.

그렇다면 언제 닥칠지 모를 금융태풍을 어떻게 대비해야 할까? 우선 부채를 최소화 해야 한다. 특히 앞으로는 금리가 상승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변동금리로 대출을 받은 사람들은 대출로 만든 자산들을 조절하여 부채비율을 낮추어야 한다. 만약 자산조절이 어렵다면 차선책으로 주택금융공사의 ‘U보금자리론’ 고정금리 대출로 갈아 타는 것이 좋아 보인다. 또한 자산의 10%~20% 정도는 금이나 은, 원유나 농산물 펀드 같은 자산에 투자 비율을 높이고 위험에 대비 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앞으로 금융태풍이 올지 안 올지는 누구도 단언 할 수 없다. 필자는 다만 가능성이 높아 보일 뿐이라고 예상한다. 가능성이 높다면 그 위험에 미리 대비하는 것이 현명하지 않을까. 금융태풍이 안 오면 좋고, 온다 해도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으니 말이다.

[아이엠리치(www.ImRICH.co.kr ) 이상무 칼럼니스트 / 동양생명FC교육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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