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증하는 '키드론', 카드대란 재연우려
급증하는 '키드론', 카드대란 재연우려
  • 김석한
  • 승인 2011.02.11 11:0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아이엠리치]지난해 카드론 대출이 급증했다. 최근도 이러한 추세는 지속되고 있다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지난해 카드사들의 현금서비스는 전년대비 1천억이 줄어든 81 3천억을 기록했다. 반면 카드론 대출 잔액은 전년대비 6 9천억 원(38.3%p)나 증가한 24 9천억 원으로 조사되었다. 카드론 대출의 경우 카드사들이 중소가맹점 수수료율 인하 등 신용판매 부문 수익률이 줄어들자 현금대출 마케팅을 강화한 결과이다.

 

연도별 카드대출 이용실적 (단위: 조원)

자료: 금융위원회

 

특히 저신용층(7~10등급)에 대한 카드대출 비중이 크게 늘어 나면서 지난 2003년과 같은 카드 대란이 재연될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이에 따라 금융위원회는 신용카드사간 과당경쟁을 억제하고 카드대출 부실화 소지를 차단하기 위한 선제적 정책대응이 필요하다고 보고 1분기 안에 카드대출의 충당금 비율을 높이고 지나친 경품과 금리 할인 등을 금지하도록 할 방침이다. 또한 대출 첫 달에 이자를 대폭 깎아주는 미끼금리제공행위를 억제하고 신용카드 모집인이 지켜야 할 준칙을 마련하고 불법적인 카드회원 모집에 대한 제재도 강화할 방침이다.

 

대출수요자들은 카드사들이 누구에게나 최저금리 혜택을 제공한다는 광고에 현혹되지 말아야 한다. 카드론을 이용하는 대출수요자들은 급전이 필요한 대출수요자이거나 1금융권대출이 제한되는 저신용자가 대부분이므로 최저금리는 그림의 떡이다. 최저금리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대출수요자는 신용등급 1~2등급으로 제한돼 있다. 결국 현금서비스 수준의 높은 이자를 받을 수 밖에 없다. 또한 3~24개월이라는 상환기간에 현혹되어 카드론을 받거나 현금서비스 갈아타기를 하지 말아야 한다.

 

카드론을 받아 사용하다 보면 현금서비스를 이용할 수 밖에 없고, 현금서비스를 자주 이용하면 카드론에 손댈 수 밖에 없다.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 일 뿐이라는 것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

 

[아이엠리치(www.ImRICH.co.kr )  김석한 칼럼니스트 비앤아이에프엔 재정컨설팅센타,  http://bebest79.blog.me ,  imrich@imrich.co.kr ]

화이트페이퍼, WHITEPAPE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