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공행진한 주식시장, 개인은?
고공행진한 주식시장, 개인은?
  • 켐피스
  • 승인 2011.01.25 0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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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엠리치] 2009 3월부터 시작된 증시의 상승은 금융위기로 인한 지독한 폭락이 마무리 되고 나서야 찾아 왔다당시에는 어느 정도나 반등할지 가늠하기 힘들었지만 주가가 너무 쌌기 때문에 저가매수는 괜챦은 전략이었다.

 

그 생각은 정확히 맞아 들었고 시장은 가파른 상승을 보인다. 솔직히 그 때만 해도 대부분의 사람들은 주가가 이렇게까지 큰 상승으로 보이리라고 생각치 못했을 것이다. 필자도 유동성 장세를 여러 번 경험했지만 위기 이후의 한국 주가는 이상하리만치 강세였다. 뿐만 아니라 정상적인 사고체계를 흔들어 놓는 주가 움직임도 한 두번이 아니었다. 매 국면마다 가슴을 쓸어 내릴만한 악재들이 돌출했음에도 시장은 여지없이 오르곤 했다. 

 

특히 다이버전스(Divergence)가 형성되어 역추세를 만들 기회가 다가오면 폭발적인 상승세가 나타나 모든 지표를 일거에 뒤집어 놓았다. 기술적 분석에 치중하던 사람들은 하나 둘 지치기 시작했다. 경제분석을 하는 사람들도 입장은 마찬가지였다.

 

예측을 무력화 시킨 것은 다름 아닌 유동성의 힘이었다. 최근에는 곳곳에서 경기호전 신호가 감지되고 있지만 불과 몇 달전까지만 해도 더블딥에 대한 우려는 증시의 단골 메뉴였다. 게다가 유럽의 재정리스크는 최악이었다.

 

또 한가지 특이사항이 있다. 주가의 고공행진에도 불구하고 이토록 외면 받는 주식시장도 처음이라는 점이다. 설령 허접한 세력이 주가를 밀어 올렸다 해도 이건 정말 말이 안된다. 값비싼 명품이 즐비한 백화점에 구경꾼조차 없이 조용하다면 뭔가 잘못된 것이다. 백화점으로 치면 완벽한 마케팅 실수다.

 

그들과 무엇이 다른가?

 

한국증시을 제외하고 아사아 여타 시장들의 주가 움직임은 심상치 않다. 외국인이 가장 먼저 이탈한 증시는 인도증시로 알려져 있다. 그 외에 태국, 중국브라질 등이 뒤를 따른다.

 

 

 

 

 

 

 

불길한 운?

 

이 부분은 무척 조심스럽다. 다분히 감에 의지한 요소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유능한 투자자와 무능한 투자자는 한 끝 차이다. 바로 이 감() 때문에 차이가 벌어지곤 한다. 이상기후와 대규모의 가축 살처분, 지금은 덮여 버렸지만 북한의 도발 등,  음산한 기운은 개인투자자들의 상대적 박탈감과 함께 시장의 강세에 반발심을 일으킨다.

 

사실 박탈감이나 상실감은 주식투자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 또한 그런 마음이 들어도 막상 수익이 나면 눈 녹듯 사라지는 것도 부정적인 감정들이다. 그러나 증시 역사를 돌아볼 때 위기를 알아채는 대상이 다수인 경우는 없다. 그들이 하락을 주장해봐야 주가상승에 손해를 잔뜩 입은 선물 매도자들의 반항이거나, 세상에 불만이 많은 사람들의 호소 정도로 치부되곤 한다. 수 십년을 이어져 온 주가상승만 봐도 그러한 주장은 설득력을 얻는다.

 

적어도 100 역사를 되짚어 보면 그래도 부정정적인 마인드보다는 긍정적인 마인드가 힘을 얻는다세계 경제가 장기불황의 늪에서 허덕거렸던 적이라고 해봐야 고작 대공황이 유일하니 그럴수 밖에 없다. 그러나 의심을 주는 요소가 지나치게 많으면 제 아무리 치장을 해도 미래를 꿈꿀 수 없는 곳이 주식시장이다듣기좋은 꽃노래를 흥얼거려도 그 외침은 메아리가 되어 바람에 잘려 나간다  

 

아마도 곧 설이 되면 물가파동이 또 한차례 경제 이슈가 될 것이다. 금리는 올렸지만 그것은 대출자들에게 짐만 지울 뿐 물가에 실제적인 효과를 내기 어렵다. 금통위는 딱 그런 시기에 금리를 올렸다. 지금의 증시는 확산하지 못하는 사람에게는 재앙만 될 뿐이다. 증권사에서 주장하는 대로 2400을 갈지, 아니면 여기서 그만둘지 그도 아니면 대통령이 말하는 3000을 구경할지 아무도 장담하지 못한다. 다만 이 흐름이 계속되지는 못할 것이며 증시가 그 간에 보여준 행적으로 볼 때 고공행진이 지속되더라도 개인투자자들에게 얼마나 인색하게 굴지는 충분히 예견되는 일이다. 

 

본래 한국 증시는 개인들에게 인색하다. 또한 개인투자자들의 어설픈 투자는 그런 현상을 더욱 부채질한다. 하지만 이번 장은 너무 심하다. 중간에 딱히 큰 조정세가 있었던 것도 아니었는데 어떻게 연 평균 4%라는 수익률을 지급하는가? 그리고 그것을 모두 개인들의 무지한 매매탓으로 돌리다니  굉장히 고약스럽다. 

 

[아이엠리치(www.ImRICH.co.kr  ) 비앤아이에프엔 켐피스칼럼니스트 / 블로그켐피스의 경제이야기 http://blog.daum.net/kempis7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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