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엠리치]미국의 종합경제지인 포춘(Fortune)은 미국증권시장에 상장되어 있는 기업들을 대상으로 EPS, 매출성장률 등을 기초로 최근 3년간 성장속도가 가장 빠른 기업에 대해 순위를 발표한 바 있다. 1위부터 100위까지 선정된 기업들의 대부분이 Apple이나 Google과 미국 내 기업들이기는 하지만, 세계 산업 및 경제의 트렌드를 이해하고 향후 발전방향을 가늠하기에는 본 분석이 충분한 의미가 있으리라 생각한다.
초고속 성장기업들은 각기 다양한 방법과 형태로 투자를 하고 있었으며 자국 내 뿐만 아니라 해외로의 투자도 활발하게 하고 있었다. 우선 대부분의 기업이 미국 내 본사를 둔 기업인만큼 자국 내 투자의 경우 대부분이 미국에서 이루어지고 있었다. 전체 투자규모에 따른 투자지역별 비율의 경우에도 북미지역이 40%로 가장 많은 투자가 이루어지고 있는 지역으로 나타났다.
한 국가에서 다른 국가로 이루어지는 해외투자의 경우에는 매우 다양한 지역과 국가에서 이루어지고 있었는데, 그 중에서도 국외의 초고속 성장기업으로부터 가장 많은 투자를 받고 있는 국가는 영국으로 전체의 15%를 차지하였다.
해외투자별 투자대상국 비율에서 총투자규모와는 다르게 해외로부터의 투자대상국에서 미국이 4%를 차지하는 이유는 초고속 성장기업들의 대부분이 미국 내에 소재하고 있고 자국 내 투자의 비율이 높고 해외로부터의 투자의 비율이 낮기 때문이다.
다음은 업종별로 해외투자규모를 살펴보도록 하겠다. 업종별 해외투자규모를 보게 되면 가장 규모가 큰 업종은 Industrial Services이다. 이 업종의 해외투자규모가 가장 큰 이유는 Industrial Services업종 내에 속한 대부분의 기업이 유전시추, 자원개발, 정유 및 이와 관련된 장비, 건설 등의 기업들이기 때문이다.
이어서 Google과 같은 기업들이 속해 있는 Technology Services와 Millicom International Cellular SA와 Atlantic Tele-Network Inc 등의 기업이 속해 있는 Communications 업종이 뒤를 잇고 있다. Communications 업종 내 대부분의 투자는 Millicom International Cellular SA에 의한 남미지역 통신서비스 사업 진출 및 신규 서비스 확대 등에 대한 투자로부터 기인하였다. Millicom International Cellular SA는 남미, 아프리카, 아시아 등의 17개국에 진출하여 선불 휴대전화 서비스를 제공하는 룩셈부르크에 본사를 두고 있는 기업이며, 약 1200만 명의 고객을 보유하고 있다. 그리고 Atlantic Tele-Network Inc는 유/무선 통신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으로 미국에 본사를 두고 있다.
업종별 초고속 성장기업들의 자국 내 투자의 경우에는 대부분이 미국 내에서 투자된 것이며, Technology Services를 비롯한 여러 분야에서 이루어졌다. 그리고 해외투자와는 다르게 Consumer Non-Durables(Guess? Inc, Deckers Outdoor Corp 등의 기업들이 속함)와 같은 소비재 업종과 Process Industries(Balchem Corp(사료생산) 등의 기업들이 속함)와 같은 1차 산업과 관련된 업종에 대한 투자가 크게 이루어지고 있다는 것이 특징적이다.
그렇다면 과연 기업들은 어떠한 형태로 투자를 하고 있는지 알아보자. 투자유형별로는 전체 358개의 투자건 중 신규사업시설투자가 234개로 가장 큰 비율을 차지하였으며, 설비증설 및 시설확장과 같은 기존사업시설에 대한 투자가 32개로, 자회사 설립 및 이전에 관한 투자와 M&A(기업인수합병) 등이 각각 31개로 뒤를 잇고 있다.
전체 투자유형별 분류에서 대부분은 신규시설에 대한 투자였으며, 초고속 성장기업들의 투자활동 대부분은 다양한 분야의 생산활동과 관련하여 이루어졌다. 특히 이러한 현상은 기업들이 생산시설의 설립, 이전, 확장 등을 통해서 세계 곳곳에 투자하며 진출하고 있고 적극적으로 시장을 개척하며 투자활동을 하고 있음을 대변하는 내용이라고 할 수 있다. 생산활동과 관련하여 공장 등과 같은 다양한 신규시설에 대한 투자는 이후에 고용창출과도 큰 관련성이 있다. 초고속 성장기업 중에서 미국에 본사를 둔 기업인 Western Digital Corp(HDD 개발 및 생산)의 경우 태국에 공장을 건설하면서 약 3000명 이상의 고용유발 효과를 나타냈으며, 이러한 고용창출은 국가 산업과 경제에도 다양한 효과를 나타낼 수 있다.
초고속 성장기업들은 내부적으로 정한 해외투자의 지역별 우선순위에 따라 신규진출지역이나 신규설비투자 및 증설투자를 순차적으로 추진하므로, 적극적인 IR을 통해 투자대상국으로서의 한국의 순위를 높이고 조기투자를 유치하는 선재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더불어 전반적으로 투자가 활발하다고 해서 아무 곳에나 투자를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그만큼 각 업종별 및 비교우위에 따른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며 각 업종에 따른 세분화된 전략으로 접근해야만 한다. 예를 들어 유전개발이나 통신인프라 투자 등은 규모면에서는 상당히 크지만 우리나라에 대한 투자 적합성은 낮다. 즉 이러한 부분에 대한 투자유치는 의미가 없으므로 좀 더 세분화되고 정확한 전략으로 접근해야만 한다.
우리나라의 투자유치를 위한 정책적 방향은 앞서 언급했던 것처럼 우리나라의 산업적 특성과 비교우위에 적합한 전략과 정책을 수립하는 것이다. 특히 전략을 뒷받침 할 수 있는 정책의 수립은 필수적이라고 할 수 있다. 우리나라의 전략적 강점과 비교우위를 가진 분야에 대해서는 확실한 세제 혜택이나 금융지원 등의 방안을 강구할 필요성이 있다. 이러한 정책적 뒷받침은 투자를 촉진하는 촉매제와 같은 역할을 할 것이다.
[아이엠리치(www.ImRICH.co.kr) 비앤아이에프엔 켐피스 / 블로그: 켐피스의 경제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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