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시장의 가파른 상승세(Mad-money) 돈의 합창
아시아 시장의 가파른 상승세(Mad-money) 돈의 합창
  • 켐피스
  • 승인 2010.09.30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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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엠리치]“아무리 나쁜 일이라도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 볼테르(voltaire)의 명언으로 이는 금융시장에 딱 들어맞는 말이다.

과도한 유동성에 대해 비판적인 칼날을 세운 학자들이나 전략가들은 넘쳐나고 있지만 시장은 보란듯이 상승세를 멈추지 않고 있다. 큰 모멘텀없이 오르기만 하는 증시를 보면서 비관론이 고개를 들기도 어려운 형편이다.

최근 외국인들의 매수세는 한국시장뿐만 아니라 아시아시장, 이머징마켓 쪽에서 두드러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들은 왜 사며 언제까지 살 것인가 ?

미국이나 유럽 여러 나라들의 상승 속도와 아시아 국가들의 상승 속도가 많은 차이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특히 태국 증시는 무서울 정도로 가파른 상승을 보이고 있다.

<태국증시>

출처:stockcharts.com

<싱가폴증시>

출처:stockcharts.com

<인도증시 출처>

출처:stockcharts.com

태국뿐만 아니라 인도네시아나 남미 여러 나라들도 비슷한 현상을 보이고 있다.물론 회복의 속도가 모두 같을 수는 없겠지만 유독 몇몇 나라들의 주가상승 속도가 가파른 이유는 유동성이 선택과 집중을 통해 투자되기 때문이다.

같은 증시라 해도 이양이면 안정성이 보장되고 위기회복 속도가 빠르며 금융 위기 이후 엄청난 디스카운트 과정을 겪었던 나라들에 대해서 선별적인 투자가 이루어지고 있는 셈이다. 정확한 규모를 파악하기는 어렵지만 달러 케리트레이드(Carry-Trade)가 이머징 마켓에 올인(All-in)을 하다시피 했다는 추측과 가설이 가능해지는 대목이다.

이는 최근 한국 시장에서의 외국인의 매수세를 뒷받침 해주는 근거로 설명될 수 있다. 이들의 거침없는 질주가 시장 전반의 투자심리를 일깨운다면 증시는 한단계 레벨업 과정을 거칠 수 밖에 없다. 이를 바탕으로 외국인들이 선택할 수 있는 매매 경로를 추측해본다면 폭발적인 불꽃놀이를 연출한 후에 빠져나갈 가능성에 무게를 둘 수 있을 것이다.

자국(自國)의 어려운 사정을 뒤로 하고 투자의 고삐를 늦추지 않음으로써 최대한의 수익을 거둔 후 철수하겠다는 심리로 보여지기 때문이다.

외국인의 집중 투자에 대해서 시비(是非)를 논하는 것은 큰 의미가 없다. 그러나 그들도 언젠가는 한국 시장을 떠날 것이며 뿌려진 유동성 만큼의 후유증을 남기게 될 것이다. 때문에 지금은 그들과 보조를 맞추는 투자 자세가 필요한 시점이라 하겠다.

이미 1700P 부근에서 일 년여 횡보를 거치면서 많은 펀드 물량이 소화가 되었기 때문에 추가상승 시도를 한다면 그것은 중폭 이상일 가능성을 예상할 수 있다. 기술적 분석이나 파동론에 의지한 해석이라면 범위를 더욱 확장시킬 수도 있을 것이다.

현재 시장동력의 분명한 정체성은 오로지 유동성(돈)의 힘에 의지하고 있으며 사실상 투기적인 영역에 들어선 증시가 언제든 화려한 불꽃놀이를 연출하고 사그러질 수 있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되겠다. 외환 거래를 하는 분들이라면 이러한 상황이 꽤 익숙할지도 모른다. 특히 환율과 주식시장의 상관 관계가 높아지는 시기에는 외국계 자금의 흐름에 따라 시장이 요동을 치기 때문에 이른바 변곡점이라 불리는 추세전환의 시기도 환율의 움직임을 통해서 예측할 수 있다.

모든 것은 끝이 있기 마련이며 인간의 심리만큼 변덕스러운 것도 없다.주식 시장은 무엇을 부각시키느냐에 따라 정반대의 결론을 가져오는 시장이다.변동성과 지표들의 과열여부,외환시장의 동향 정도만 체크해주면 따라가는데 큰 무리는 없으리라 판단되지만 변화가 생긴다면 바로 하차 하는 순발력이 필요하다.

굳이 지수에 대한 목표치를 미리부터 잡아놓고 거래하기 보다는 자신이 취할 수 있는 이익에 만족해야 하며 흥분에 도취되어 끝물에 뛰어드는 투자자들이 없길 바란다.

※달러 캐리 트레이드(Dollar-Carry-Trade): 상대적으로 금리가 낮아진 미국 달러화를 빌려 다른 통화로 표기된 주식이나 채권과 같은 고수익자산에 투자하는 것을 말한다. 캐리트레이드는 대상 국가의 기준금리가 인하될 것으로 예상되거나, 금리인하에 앞서 통화가치가 절하될 경우 등에 활성화된다. 

[아이엠리치(www.ImRICH.co.kr) 비앤아이에프엔 켐피스 칼럼니스트/ 블로그: 켐피스의 경제이야기 http://blog.daum.net/kempis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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