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0과 미중 환율 전쟁, 원달러 환율 재테크는?
G20과 미중 환율 전쟁, 원달러 환율 재테크는?
  • 김석한
  • 승인 2010.09.28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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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엠리치]코스피가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이에 따라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도 코스피가 최고점(2064.85, 2007년 10월 31일)이었을 때보다 5180억원이 많은 1029조7920억원을 기록했다.

27일 코스피는 전거래일 대비 14.23포인트(0.77%p) 상승한 1860.83으로 마감했다. 덩달아 원화도 지난 5월 18일 1146.60원이래 4개월 만에 1140원대로 강세다. 27일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 대비 7.00원 오른 1148.20원으로 마감했다. 자연스런 현상이다.

당분간 원달러 환율은 원화강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연초 국내 경제연구소들의 연말 원달러 환율 전망치인 1050원까지는 하락하지 않겠지만 1100원대를 지지할 수 있을지 관심사이다.

지난 23일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프랑스 파리 기자회견에서 “G20은 다자 회의체이기 때문에 특정 국가의 환율을 다루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발표하였으나 미 하원 세입위원회는 중국 상품에 보복관세를 매길 수 있는 ‘공정무역을 위한 환율개혁법안’을 만장일치로 가결시키면서 11월 11일 서울에서 개최되는 ‘2010 G20 정상회의’의 주요 의제가 위안화 절상이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특히 세입위 공화당 간사인 데이브 캠프 의원이 “첫번째로 해야 할 일은 중국의 환율 정책을 G20의 중요한 의제로 올리는 것”이라고 강조했듯이 달러와 위안화의 환율전쟁에서 원화도 직격탄을 맞을 가망성이 점증하고 있다.

한국의 8월 수출액은 369억7천만달러를 기록했고 수입액은 352억5천만달러로 올해 2월부터 7개월 연속 무역수지 흑자를 보고 있다. 그런데 이것이 문제가 될 수 있다. 한국의 무역수지 연속 흑자가 원화 절하에 따른 결과라는 국제적인 의심의 눈초리가 높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위안화 절상의 불똥이 원화절상 압력으로 작용할지 모른다. 유로존 재정위기가 더욱 완화되고 디플레이션 우려가 고개를 숙이면 고래 싸움에 새우등이 터지는 격으로 원화절상이 가파를 수 있다.

반면 유로존의 경우 은행권의 부실한 스트레스 테스트로 재정위기와 금융위기가 수면 아래로 숨어 있다. 언제든지 금융시장의 환경에 따라 폭발할 수 있는 뇌관으로 상존하고 있으며, 당장 재정불량국 중 하나인 아일랜드 은행권의 경우 향후 몇 달 안에 250억유로(약37조원)의 규모의 부채를 갚아야 할 정도 경제와 금융이 취약하므로 글로벌 금융위기가 재발하면 지난 5월 처럼 원화가 갑자기 절하될 수도 있다. 하지만 미국의 경우 11월 중간선거와 디플레이션 우려로 연준의 1조원 국채매입 등 경기부양책에 의한 달러화의 약세는 기정사실이므로 웬만한 금융위기가 발생하지 않는 한 원달러 환율의 하락은 추세이다.

원달러 환율이 1150원 지지선이 깨지면서 환율하락의 속도는 가파를 수 있다. 다만 화무십일홍(花無十日紅)이라고 경제보다 가파르게 오른 코스피가 조정을 하게 되면 환율하락 속도는 늦춰질 전망이다. 그래도 환율 하락은 지속될 전망이다.

개인투자자는 지금 원달러 환율에 투자하기 보다는 환율이 1100원 선에 왔을 때 외화통장이나 달러화로 투자하는 역외펀드, 금 값 추이에 따라 금통장이나 금펀드, 금ETF 등 다양한 투자 대안을 고려 할 필요가 있다. 외국에 주재원으로 가족이 있거나 유학생이 있어 매달 달러를 송금해야 하는 가정은 작은 손실을 염려하기 보다는 적립식펀드를 매입하듯이 일정액을 매입하여 안정을 기해야 한다.

[아이엠리치(www.ImRICH.co.kr) 김석한 컬럼니스트 / 비앤아이에프엔 대표컨설턴드, http://bebest79.blog.me, http://twitter.com/bebest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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