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늬만 복리? 복리상품 제대로 따져라
무늬만 복리? 복리상품 제대로 따져라
  • 김석한
  • 승인 2010.09.15 10: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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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복리 적금의 매력과 진실

[아이엠리치]금융소비자라면 이자에 이자가 붙는 복리에 관심이 많을 것이다. 특히 9월 기준금리가 예상과 달리 2.25%로 동결되고 글로벌 경제의 경기둔화 등 불확실성으로 저금리 지조가 지속 전망된다는 점에서 복리의 매력은 더욱 커지고 있다.

은행권도 이러한 금융소비자의 욕구에 부응하고자 월복리 적금 경쟁적으로 도입하고 있다. 지난 3월 ‘신한 월복리 적금’으로 국내 시장에 월복리의 인기몰이를 주도하는 신한은행은 5월에 와 ‘신한 월 복리예금’을 선보였고 6월에는 농협은 ‘채움월복리적금’으로 7월에는 우리은행 ‘월복리 연금식적금’, 씨티은행 ‘복리스텝업예금’ 8월에는 외환은행 ‘넘버엔 월복리 적금’ 등 속속 선보이고 있다. 최근 9월에는 국민은행에서 매월 이자가 올라가는 계단식 금리구조의 월복리 정기예금인 ‘KB국민UP정기예금’까지 출시되었다. 향후 아직 월복리 적금을 도입하지 않은 나머지 시중은행도 저금리 상황의 지속과 예적금 유치가 치열해짐에 따라 경쟁적으로 업그레이드된 월복리 적금을 도입할 예정이다.

무늬만 복리?

금융소비자는 이러한 분위기에 편승해서는 안된다. 즉 ‘복리’라는 마케팅에 현혹되지 말고 그 효과에 대해 알 필요가 있다. 시중은행의 월복리 상품은 월단리 연복리를 적용하는 일반 적금상품의 우대금리보다 효과가 적다.

예로 기존 월단리상품과 신규 월복리상품 비교해 보자. 금리 년4.5%, 매월 1,000,000원을 저축한다고 가정하면 월복리라고 해도 연금리가 고정되어 있으므로 기존의 월단리 연복리상품과 1년차는 0.03%, 2년차는 0.12% 3년차는 0.28%로 큰 차이가 없다. 다만 기간이 길수록 복리의 효과가 커진다는 점만 확인될 뿐이다.

기존 월단리상품과 신규 월복리상품 비교(단위: 원, %)

- 금리 년4.5%, 매월 1,000,000원 적금

자료: 비앤아이에프앤 재정컨설팅센터

실제 농협은 ‘채움월복리적금’ 등 월복리상품은 일반적금과 금리차가 0.03~0.1%에 불과하다. 다른 시중은행의 월복리 적금도 마찬가지이다. 차라리 발품을 하여 보다 높은 금리를 주는 적금상품을 찾거나 스마트폰 적금 등 우대금리를 적용하는 상품이 훨씬 효과적이다.

금융소비자는 9월에는 8·29부동산 대책에 다른 정책적인 결정과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으로 금리가 동결되었지만 인플레이션 압력이 점증하고 있다고 볼 때 금리인상은 필연이다. 월복리의 마케팅에 현혹되기 보다는 계단식예금이나 회전식예금으로 저축하면서 괜찮은 고금리 특판예금이 출시되면 가입한다. 또한 섣불리 1년 만기 예적금에 가입하기 보다는 금리가 어느 정도 오른 시점이라고 판단되는 내년에 2~3년 예적금을 가입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다.

[아이엠리치(www.ImRICH.co.kr) 김석한 컬럼니스트 / 비앤아이에프엔 대표컨설턴드, http://bebest79.blog.me, http://twitter.com/bebest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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