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1800, 버스 떠나기 전에 투자할까?
주가 1800, 버스 떠나기 전에 투자할까?
  • 김석한
  • 승인 2010.09.13 09: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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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엠리치]종합주가지수가 지난주 드디어 2년3개월 만에 1800을 돌파했다. 3전 4기 도전 끝에 일궈낸 결과이다.

하지만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이 상존하고 주식형펀드의 대량환매도 예상되고 있으므로 추세상승으로 갈지는 다소 의문이다.

지난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시장의 예상과 달리 금리 동결을 하면서 내세운 주장은 대외 경제의 불확실성이다. 그러나 시장의 반응은 8·29부동산대책 때문에 금리인상이 미뤄졌다는 견해가 크다. 한은 김중수총재는 세계 경제의 더블 딥 우려가 없으나 물가 불안 우려가 점점 커지고 있다고 지적한다. 추석 이후 시중에 풀린 넘치는 유동성자금과 농산물 등 식료품 가격이 가격의 오름세가 진정되지 않으면 금리인상은 더 이상 미룰 수 없게 된다.

대외적으로는 국내경제에 영향이 큰 미국의 경우 오바마 정부의 최근 3500억달러 경기부양책으로 더블딥에 대한 우려는 완화되고 있지만 주택, 소비 등 어느 하나 시원하게 경기둔화를 해소하는 지표가 없다. 중국의 경우 8월 소비자물가(CPI)는 7월 대비 02%p 오른 3.3%이다. 두달 연속 중국 정부 연간 목표치인 3%를 넘어섰다. 또한 유로존의 경우 올해 2분기 유로존 경상수지는 244억유로로 2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하고 있고 재정불량국 중 하나인 아일랜드 은행권이 향후 몇 달 안에 250억유로(약 37조원) 규모의 부채를 상환해야 하므로 경기둔화와 더불어 다시 재정위기가 전세계를 덮을 가능성이 상존한다.

국내 주식의 12개월 주가이익비율(PER)이 9배일 정도로 저평가된 밸류에이션을 가지고 있고 경제의 펀더멘탈이 견고하더라도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 앞에는 속수무책이다. 여기에 PER 9배인지는 올해가 끝나고 늘어난 기업의 순이익을 제대로 반영하면 저평가가 아닐 수도 있다. 1800을 한번 찍었고 버스가 떠날지 모른다고 분위기에 편승해서 추격매수를 하면 또다시 피치 못할 중장기 투자를 할 가망성이 크다.

개인투자자는 통상 강한 경기 상승 시그널이 나타날 때 추격매수를 하려고 한다. 지금은 더블딥은 완화되었으나 경기둔화가 예상되어 있고 인플레이션 압력이 커지고 있으며 재정위기도 어느 하나 해결되지 않은 시기이다.

개인투자자 매수 시기

자료: 비앤아이에프앤 재정컨설팅센타

이러한 시기에는 중장기 관점에서 추가상승을 기대하고 추격매수를 하는 것도 투자방법일 수 있겠으나 위험관리를 하며 힘을 비축할 필요가 있다. 경제지표의 뚜렷한 시그널이 없이는 추석 이후 수급을 보면서 추가상승이 예상된다고 하더라도 소극적으로 투자해야 한다.

특히 주식 등 직접투자를 하거나 주식형펀드에 투자하는 개인투자자는 부분환매 등 현금유동성을 갖추고 위험에 대비할 필요가 있으며 적립식투자자는 아직 조금 나아진 경기회복이라는 믿음 하에 꾸준하게 코스트 애버리지 효과를 기대하고 투자해야 한다. 이제 개인투자자는 눈에 보이는 애널리스트의 정보와 투자를 부추기는 매스미디어, 넘쳐흐르는 동호회의 거짓정보 등에 현혹되기 보다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 해소와 추석 이후의 수급 등을 살펴보고 위험관리를 하며 투자심리를 안정되게 하여 중장기적인 기대수익 충족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

[아이엠리치(www.ImRICH.co.kr) 김석한 컬럼니스트 / 비앤아이에프엔 대표컨설턴드, http://bebest79.blog.me, http://twitter.com/bebest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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