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엠리치]시중은행들이 하반기 만기가 돌아오는 45조원 대의 예금을 다시 유치하기 위해 서서히 달아 오르고 있다. 특히 금리상승기와 맞물려 고객들이 단기 저축에 치중한다고 볼 때 하반기로 갈수록 특판예금 유치전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현재 특판예금의 금리수준은 4% 대가 주류이다. 시중은행 정기예금 금리가 3% 후반에 불과하고 저축은행의 경우 8월 24일 기준 1년 만기 정기예금 평균금리가 4.2%라고 볼 때 안정성을 우선하는 보수성향의 예금자에게 매력이 있다.
우리은행은 26일까지 2,000억원 한도로 인터넷뱅킹으로만 가입할 수 ‘e-공동구매정기예금(12차)’를 판매한다. 다만 모집 금액과 가입 기간에 따라 최저 2.7%~최고 4.2%의 금리가 제공되는데 현재 400억원을 넘었으므로 최고금리를 받을 수 있다. 지금 가입 시 3개월 만기 연 2.9%, 12개월 만기 연 4%, 18개월 만기 연 4.2% 금리가 적용된다.
SC제일은행은 27일까지 500억원 한도로 ‘e-그린세이브예금’을 판매하고 있다. 이 상품은 모집 금액에 따라 금리를 차등 제공하는 1년 만기 인터넷 전용 공동구매예금으로 최종 모집 금액이 50억원 미만이면 연 3.9%를 적용하고 200억원 이상 유치하면 연 4.2%의 금리를 제공한다.
하나은행은 다음달 15일까지 총 1000억원 한도로 인터넷뱅킹과 스마트폰으로 만 가입할 수 있는 ‘e-플러스 정기예금’을 판매한다. 인터넷으로는 최고 1000만원까지 가입할 수 있으며 스마트폰으로는 최고 500만원까지 가입할 수 있다. 금리는 각 4%와 4.6%이다.
이외에 특판예금은 아니지만 우리은행의 1년 만기 정기예금 ‘우리스마트정기예금’도 눈 여겨 볼 만하다. 이 상품은 1년 만기 금리가 연 4.6%으로 시중은행 정기예금 상품으로는 최고 금리를 제공한다. 다만 스마트폰을 소유하고 있어야 하며 500만원 한도이므로 스마트폰이 있고 소액 저축을 하고자 하는 금융소비자가 고려할 만하다.
9월 한국은행의 금융통화위원회에서는 금리 인상이 우세하다. 만약 글로벌 경제의 디플레이션이 우려되어 9월에 금리가 인상되지 않더라도 연내 1~2 차례의 금리 인상은 예상되고 있다. 따라서 시중은행의 정기예금도 3% 후반에서 탈피하여 4% 대의 상품을 손쉽게 찾을 수 있을 전망이고 시중은행의 예금유치가 본격화 될수록 이보다 1% 내외 더 금리를 적용하는 특판예금도 등장할 것이다.
금융소비자는 주거래은행이라고 무턱대고 금리와 상관없이 정기예금을 가입하기 보다는 회전식예금이나 계단식예금, 표지어음 등 운용하다 금리 인상 추이를 보고 발품을 하면서 더 높은 금리를 제공하는 시중은행의 정기예금과 특판예금을 가입해야 한다. 또한 시중은행 정기예금보다 1% 이상 금리를 더 적용하는 저축은행의 고금리 예금도 눈여겨 볼 만하다. 다만 저축은행은 예금자보호가 되더라고 건전성과 안정성이 필요하므로 상호저축은행중앙회 홈페이지(http://www.fsb.or.kr)나 상호저축은행의 홈페이지를 경영공시를 보고 BIS비율이 8%이상이고 여신비율이 8% 이하인 ‘88클럽 저축은행’의 정기예금을 우선적으로 준비할 필요가 있다.
[아이엠리치(www.ImRICH.co.kr) 김석한 컬럼니스트 / 비앤아이에프엔 대표컨설턴드, http://bebest79.blog.me, http://twitter.com/bebest7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