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평단 물들인 고은의 금빛 시어
스웨덴 평단 물들인 고은의 금빛 시어
  • 북데일리
  • 승인 2007.01.16 09:2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북데일리] 작가 고은(76)의 금빛 시어가 스웨덴 평단을 물들였다. 지난해 연말 스웨덴에서 출간 된 고은의 <순간의 꽃>이 현지에서 뜨거운 반응을 얻은 것. 15일 한국문학번역원(원장 윤지관)은 “고은의 <순간의 꽃>(문학동네. 2001)이 스웨덴 주력 일간지인 ‘다겐스 니헤테르’를 포함한 7개의 언론을 통해 집중 소개 됐다”고 전했다.

<순간의 꽃>을 ‘올해의 책’으로 선정한 스웨덴 신문 스벤스카 다그블라뎃은 2006년 12월 10일자 지면을 통해 “고은의 짧고 뛰어난, 자유로운 기법을 사용한 시들은 영적으로 메마른 자들에게도 호소력이 있으며, 삶의 수많은 수수께끼들의 답을 찾는 과정에서 산 지렁이 심지어는 아이들의 주근깨 까지도 우리들의 스승이 될 수 있음을 인식시켜준다”고 평했다.

일간지 다겐스 니헤테르와 석간 아프톤 블라뎃 역시 고은을 비중 있게 다뤘다. 다음은 그 내용 중 일부.

“고은의 시는 간결함과는 정반대다. 모든 것을 포괄하는 넉넉함이 있다. 부족한 것보다는 남는 것이 낫다는 것이다. 독자로서 인류의 거대한 품에 안기는 기분이다”(일간 다겐스 니헤테르)

“<순간의 꽃>의 검정과 붉은색 서화가 곁들어진 세련된 표지는 정열로부터 벗어나려는 선불교적 의미를 가리키는 듯하다. 그러나 시는 정반대이다. 제멋대로인, 동정심과 감정의 폭발로 가득찬 시들은 일상생활과 영원히 계속되는 혼자만의 싸움(shadowboxing) 같다”(석간 아프톤 블라뎃)

인상적인 표지 역시 시집을 빛내는 데 일조했다. 고은이 직접 그린 수묵화를 삽입, 동양적이고 선적인 정취를 더한 표지는 많은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스웨덴에서 고은의 작품이 소개된 것은 <고은 시선>(헤이드룬스. 2002)과 <만인보 외>(아틀란티스. 2005)에 이은 세 번 째. 2005년의 이탈리어, 체코어 그리고 2006년 영어판에 이은 네 번째 해외 번역 출판이다. 시집을 펴낸 아틀란티스 출판사는 올해 고은의 <화엄경> 출판을 계획 중에 있다.

번역, 출간을 지원한 한국문학번역원은 “한꺼번에 7편의 서평이 쏟아져 나온 것은 한국문학의 해외 출판의 경우 유래가 없는 경우”라며 “우리문학이 밖에서 어떻게 읽히는가를 보여주는 의미 있는 반응”이라고 밝혔다.

[김민영 기자 bookworm@pimedia.co.kr]

화이트페이퍼, WHITEPAPE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