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속에서 빠져보는 책읽기와 시낭송
숲속에서 빠져보는 책읽기와 시낭송
  • 북데일리
  • 승인 2005.08.25 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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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당이란 조선시대 때 학문에 뛰어난 선비에게 일정 기간 동안 휴가를 주어 오로지 학업에 전념하도록 한 글방을 일컫는다. 한마디로 유능한 관료에게 유급 독서휴가를 준 것이다...한 달 양식으로 쌀과 콩을 각 15섬씩 공급했고 날마다 술 한 병과 채소, 땔나무와 숯을 넉넉히 제공했다. 때로 임금이 몸소 술잔이나 어주를 하사하기도 했다. 심지어 배 두 척을 장식해 잔치놀이에 쓰도록 하는가 하면 장악원에서는 기생과 음악까지 베풀었다. 한강을 내려다볼 수 있는 경치 좋은 곳에 양식 넉넉하고 술과 음악, 뱃놀이와 기생까지 곁들였으니 독서의 풍류가 호사스러웠다."- 박천홍 칼럼중에서

조선시대에는 `독서`가 휴가를 보내는 훌륭한 방법 중 하나였다. 풍경 좋은 숲속에서 빠져보는 책의 재미는 그 무엇과 비교할 수 없을 터.

조선 선비들의 호사스런 운치가 21세기에 되살아난다. 서울시 푸른도시국과 (주)교보문고가 다음달 3일(일)부터 11월까지 매주 일요일 오후 2시부터 약 2시간동안 `산림에서 만나는 문화강연`을 하기 때문이다. 관악산, 수락산, 청계산, 아차산, 서울대공원 등 녹음이 우거진 곳에서 건강 문학 자연 예술분야 등 다양한 분야의 강사와 함께 독서특강과 시낭송이 이뤄진다.

주제도 주제지만 숲속 특강의 묘미는 자유스러움과 운치다. 풀벌레와 바람 소리, 나무 향기가 어우러지는 가운데 명사의 음성이 흘러나온다. 딱딱한 의자에서 긴장하고 앉아있을 필요가 없으며 시낭송에도 직접 참여할 수 있다. 명사와 자유롭게 대화를 나누는 시간도 마련된다.

9월 4일(일) 오후 2시에 개최되는 첫 강연에는 산문집 `이제야 보이네`를 쓴 김창완씨(청계산)을 비롯, `한국의 부자인맥`을 쓴 재태크 전문가 이태규씨(서울대공원), `공부가 즐거워지는 습관, 아침독서 10분`의 저자 남미영씨(관악산), `마사이족처럼 걸어라`의 저자 성기홍씨(수락산), 전 금융인이자 택시기사로 `즐거워라 택시인생`의 저자 김기선씨(아차산)가 각각 5개산에서 문화강연을 펼친다.

2회 행사에서는 김창완 성기홍씨가 빠지고 여행전문가로 `바람의 딸, 우리 땅에 서다`를 쓴 한비야씨(수락산), 한집 한 그림걸기 운동을 전개하고 있는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이두식 학장(서울대공원)이 참가한다. 이태규 남미영 김기선씨는 각각 관악산 청계산 아차산에서 향기로운 문화메시지를 전달할 계획이다.

프로그램에 참가하고픈 시민들은 26일(금) 오전 10시부터 장소별로 매회 100명씩 선착순으로 서울의 공원(parks.seoul.go.kr)와 전화로 신청할 수 있고 참가비는 무료이다.

또한 서울시와 (주)교보문고는 이번 프로그램을 도입 운영하면서 시민 자율참여에 의한 프로그램의 진행을 위하여 프로그램을 책임지고 운영할 `책임 진행요원`과 행사를 지원해 줄 `자원봉사자`를 인터넷(parks.seoul.go.kr(서울의공원 홈페이지))에서 모집중이다.

▷ 산별 위치 및 예약문의

서울시 6360-4623 이형우 아차산 광진구 구의동 산8번지 일대

광진구(공원녹지과) 450-1395-7 송복식 관악산 관악구 봉천동 산48번지

관악구(공원녹지과) 880-3395 구동근 청계산 서초구 원지동 산4-52번지

서초구(공원녹지과) 570-6395-7 주영화 수락산 노원구 상계1동 산52번지

노원구(공원녹지과) 950-3896 김대수 서울대공원 과천시 막계동 159-1

서울대공원관리사업소 500-7622 김장식

(사진 = 1. 문화특강에 참여하는 저자들의 책 `이제야 보이네`(김창완), `한국의 부자인맥`(이태규), `공부가 즐거워지는 습관, 아침독서 10분`(남미영), `걷기혁명 530, 마사이족처럼 걸어라`(성기홍), `즐거워라 택시인생`(김기선), `바람의 딸, 걸어서 지구 세바퀴 반`(한비야), 2. 숲속에서 벌어지는 특강) [북데일리 김대홍 기자] paranthink@yaho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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