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버는테크-[우리아이 부자만들기]'돈을 가르친다'는 뜻
돈버는테크-[우리아이 부자만들기]'돈을 가르친다'는 뜻
  • 아이엠리치
  • 승인 2007.10.23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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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버는테크-[우리아이 부자만들기]'돈을 가르친다'는 뜻

 

아이들에게 '돈'을 가르칠 만한 나이는 몇 살이 적당할까. 이미 학교에 입학하기 전부터 한글을 깨우치는 것은 물론 영어회화가 가능한 요즘 아이들에게 '돈'에 대한 단순한 뜻풀이는 그다지 어렵지 않을 일인지 모른다.

 

아이와 어른을 막론하고 한글 혹은 국어나 영어 등 외국어를 배우는 이유는 언어가 '의사소통' 목적을 위한 중요한 수단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동안 한글을 배우고 영어를 익히는 것 자체를 목적으로 삼아 입시와 각종 테스트, 시험만을 준비해 오던 그릇된 교육관념 때문에 언어교육에 문제를 빚어온 것도 사실이다.

 

마찬가지로 부모가 아이들에게 '돈'을 가르치는 목적이 '돈을 벌기 위한 것'만이 된다면 잘못된 언어교육처럼 목적을 위한 목적 달성에만 급급하게 매달리는 오류를 범하고 만다.

 

'돈을 가르친다'는 것은 '돈을 알고 돈을 이해해서 돈의 흐름을 관리할 줄 알며, 돈이 스스로 자가증식 하도록 시스템을 구축하고 제대로 쓸 줄 아는 능력을 키워준다'는 의미다. 다시 말하면 편안한 삶을 누리기 위해 돈 버는 방법을 배우는 게 아니라 '돈과 친해 지도록 우정 쌓는 방법을 가르쳐 주는 것'이다. 

 

CBS 마켓워치 칼럼니스트 마샬 롭에 따르면 아이들 '돈 교육'은 만 6세 전후의 나이가 적당하다고 한다. 의사소통이 가능하고 부모와의 관계를 이해하면서 본격적으로 사회적 관계를 형성해 나가는 시점이 바로 만 6세 전후이다. 물론 가정이나 사회적인 여건에 따라 다를 수 있지만, 국가 공교육 시스템이나 교육 복지상의 지원체계가 마련된 국가를 전제로 한다면 대체로 자녀가 취학전에 '돈 교육'은 시작돼야 한다. 

 

어린이 경제교육의 시작은 1주일 단위로 주기적으로 용돈을 지급하면서 출발한다. 또 집안 일을 돕거나 심부름을 할 때 특별 보너스를 주면서 '돈'과 특별한 만남을 갖게 한다. 그러면서 주어진 돈을 쓰고, 모으고, 불릴 수 있게 계획을 세우도록 지도한다.

 

만 6세 전후에 처음 교육을 시작한다면 놀이방식이 무난하다. 경제교육용 보드게임도 여러가지가 출시되어 있지만 부모가 '시장놀이'를 개발해 함께 놀아주는 것도 좋다. 이때 교육 비중은 돈을 불리는 투자보다는 소비와 저축 쪽에 무게를 둔다. 돈과 그에 관련된 생활 상의 실제 지식을 가르쳐 주면서 '돈과 친하게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놀이 혹은 게임의 대가로 경쟁을 통해 성취감을 맛볼 수 있도록 보상을 주는 방법도 생각해 볼 만하다.

 

부모 역시 '돈과 살림'에 대해 아이들과 이해를 공유할 필요가 있다. 함께 돈을 쓰고 모으고 계획을 세운다면 아이가 부모와 자신, 형제자매와 자신, 가족 전체와 자신의 관계를 깨닫게 만들어 준다. 나아가 돈을 어떻게 다루어야 친구 생일선물을 기쁜 마음으로 살 수 있는지 사회적인 관계 형성의 기초를 다지게 된다. 

 

'돈 교육' 역시 돈 자체가 목적이 아니다. 아이들에게도 돈은 인간 관계 형성의 매개체 중 하나이며, 성숙한 자아를 완성시켜가는 주요한 학습도구인 셈이다.

 

[아이엠리치 강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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