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버는테크]②'용돈' 관리할줄 아는 자녀의 통장 열어주기
[돈버는테크]②'용돈' 관리할줄 아는 자녀의 통장 열어주기
  • 아이엠리치
  • 승인 2007.10.18 0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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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돈의 가장 큰 특징은 아이들에게 정기적인 수입의 원천이라는 것이다. 아이들이 용돈을 이해하게 되면 부모로부터 용돈 받는 걸 기대하고 제대로 쓰도록 계획을 세우게 된다. 부모 입장에서는 아이의 의견을 최대한 존중하고 의견을 제시하되 본인이 용돈의 사용에 대해 직접 결정을 내리고 실수에 대해 책임지면서 교훈을 얻도록 돕도록 한다.


돈을 모아가는 목적을 세우기 시작할 때 부모는 아이들을 위해 목적을 직접 구체적으로 세워주지 말고 안내자 역할만 하도록 한다.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서 저축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 아이들이 나이와 성숙도에 따라 그릴 수 있는 구체적이고 명확한 목표를 세우도록 하는 것이 훨씬 이해가 쉽다.


어른들과 마찬가지로 아이들 역시 돈을 3S(Spend, Share, Save)방식으로 쓴다. 쓰고 나누고 저축하는 것이다. 아이들이 용돈을 관리하고 소비하는 경험을 축적해 나아갈 즈음 예금계좌를 열어주도록 한다. 아이들은 통장을 통해 입금과 인출 과정을 반복해 가면서 돈의 흐름을 이해하게 되고 저축의 중요성을 깨닫게 된다.


특정 목적을 위해 저축의 필요성을 알도록 가르친다면 매우 가치 있는 체험이 될 것이다. 나아가 작은 소비에 연연하지 않고 돈을 계속 모으다 보면 나중에 보다 값어치 있는 것을 누릴 수 있는 여유를 갖게 된다는 걸 스스로 느낄 수도 있다. 아이들이 '이자'와 '돈을 불려나간다'는 개념을 이해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이 단계를 넘어서면 비로소 '이자를 넘어 돈이 불려가는 규모를 보다 크게 키우는 투자'의 의미을 받아들이게 되는 것이다.


우리나라의 교육여건을 감안하면 적어도 고교를 졸업하기 전까지는 '투자'에 관한 교육은 그 의미를 확인하고 체험하는 수준에 머물러야 한다. 아이들이 실제로 돈을 불리기 위해 투자를 하게 되면 교육의 목적은 뜻을 잃게 된다. 


이렇듯 자녀가 (용)돈을 갖고 관리를 해서 투자의 개념을 이해하게 되면 '나눈다(share)'는 의미를  제대로 알도록 가르칠 필요가 있다. '나누기'는 단지 자선이나 사회공헌에 국한되지 않는다. 가족 구성원 사이의 감사함과 답례, 허심탄회한 대화와 정직 등에 관한 가정의 가치와도 연관된다. 나아가 자신이 벌어들인 (용)돈의 일부가 소비를 통해 '세금'이라는 형태로 나라살림에 보탬이 되어 공공자본에 투자된다는 돈의 흐름을 이해하도록 안내해야 한다.  


끝으로 자녀 경제금융 교육에서 가장 중요한 전제조건은 바로 부모의 본보기다. 부모 스스로 경제금융상의 습관을 되돌아보고 자녀를 위해 책임있는 경제금융 행위 모델을 세우는 것이다. 아이는 말없이 어른을 관찰하고 따라한다. 부모는 의도하건 그렇지 않건 간에 항상 아이들의 역할모델이 될 수 밖에 없다. 아이들은 부모의 미래이지만, 아이들의 미래는 바로 부모에게 달려있다. 


[아이엠리치 강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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