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 `뇌 잘쓰게 만드는 법`
우리 아이 `뇌 잘쓰게 만드는 법`
  • 북데일리
  • 승인 2005.08.24 0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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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단한 가전제품 하나에도 `사용설명서`가 있다. 그런데 죽을 때까지 다 쓰지도 못한다는 우리 두뇌에는 사용설명서는 왜 없을까. 이런 의문을 가진 사람은 서점에서 `두뇌 사용 설명서`를 달라고 해보자. 능력있는 점원이라면 아마 `아이 안에 숨어있는 두뇌의 힘을 키워라`(2005. 이승헌 저, 한문화)를 권할 지도 모른다.

`뇌 잘쓰는 아이로 만드는 7가지 원칙`이라는 부제를 달고 나온 이 책은 현대단학과 뇌호흡을 창시한 일지 이승헌이 썼다. 해외에서 `힐링소사이어티` `뇌호흡` 등의 저서로 크게 호평을 얻은 그가 어린이들의 두뇌개발에 초점을 맞춘 터라 학부모들의 관심을 끈다.

이 책에서 주장하는 두뇌개발 7원칙은 단순하면서도 어렵다. ▲ `아이의 스승이 되겠다`는 다짐을 하라 ▲ 아이를 뇌의 주인으로 키워라 ▲ `뇌에게 물어봐`라는 말을 자주 하라 ▲ 에절, 정직, 성실로 복 받는 체질을 만들어라 ▲ `너는 할 수 있다`는 믿음을 심어줘라 ▲ 아이의 체력, 뇌력, 심력을 길러줘라 ▲ 아이의 꿈과 상상력을 존중하라

어떻게 뇌에게 말을 할 수 있으며, 이미 내 몸의 일부인 뇌의 주인이 될 수 있을까. 이 책은 자신의 뇌를 인식하는 것에서부터 훈련이 시작된다고 설명한다.

저자가 MIT공과대학에서 뇌호흡을 강연할 때의 에피소드는 이 점을 잘 보여준다.

강연을 시작하기 전에 저자는 참석자들에게 "여러분, 뇌를 가지고 오셨습니까?"라고 물었다. 이때 돌아오는 반응은 대부분 웃음이다. 그러나 변화는 이 때부터 시작된다. 사람들은 물리적으로만 가지고 있던 뇌를 이 질문을 계기로 비로소 의식하기 시작하는 것이다. 그리고 강연이 끝나고 나면 참석자들은 전혀 다른 차원에서 뇌를 가지고 가게 된다.

이 책은 집중해서 뇌를 느끼는 것만으로 뇌와 대화를 나누는 일이 가능하다고 말한다. 뇌의 각 부분을 마치 눈으로 직접 들여다보듯 상상하면서 그곳에서 느껴지는 감각에 마음을 집중하는 방법을 통해서다.

특히 학부모들의 눈을 끄는 대목은 아이들의 뇌에 `가능성의 스위치`를 켜는 방법이다. 이는 칭찬과 긍정적인 언어로 작동한다. 우리가 자주 사용하는 부정적인 말도 생각을 바꾸면 멋진 칭찬으로 바뀐다. 이 책에서는 몇가지 사례를 이렇게 소개하고 있다.

소심하다 -> 신중하다

신경질적이다 -> 예민하다

집중력이 없다 -> 다방면에 관심이 많다

성급하다 -> 에너지가 넘친다

몽상적이다 -> 상상력이 풍부하다

제 멋대로다 -> 독립적이고 자발적이다

산만하다 -> 창의적이다

긍정의 언어를 통해 아이의 잠재력을 키우는 데는 부모의 역할이 절대적이다. 이 책이 강조하는 부분도 바로 그것이다.

`아이에게 뭘 가르칠까`가 아니라 `어떻게 내 아이의 스승이 될 수 있을까`를 고민하라는 것. 자녀가 밖에서 배우는 것은 `지식`이지만 `정신`을 가르쳐 줄 수 있는 사람은 부모라는 주장이다. 공부 잘하는 아이보다 머리 잘쓰는 아이로 자녀를 키우고 싶다면 일지 이승헌의 충고에 귀기울여 봄직하다. "편협하고 이기적인 두뇌를 가진 사람은 뇌의 3퍼센트도 활용하지 못한다"는 저자의 한마디 말에 이제까지의 교육방법에 문제가 없었는 지를 되돌아 보게 될 것이다. [북데일리 김진수 기자] apple@pimedia.co.kr

화이트페이퍼, WHITEPAP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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