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에 맞는 `학습만화 고르기`
우리 아이에 맞는 `학습만화 고르기`
  • 북데일리
  • 승인 2005.08.23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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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서점에 가면 흔히 볼 수 있는 풍경 하나. 아동코너에 엉덩이를 깔고 늘어앉아 삼매경에 빠진 아이들의 책읽는 모습은 부모들에게 큰 기쁨이다. 하지만 대부분 읽는 책이 만화책이라는 점은 부모들의 적절한 독서지도가 필요하다는 반증이다.

최근 학습만화가 봇물처럼 쏟아지면서 자녀에게 학습만화를 사줘야할지 말지 고민하는 학부모가 늘었다. 유익한 내용을 담고 있다지만 웬지 아이들의 상상력을 제한하는 것 같아 염려스럽다는 것.

지난 20일 SBS `열린 TV 시청자 세상`은 이런 고민을 가진 학부모를 위해 `우리 아이에게 맞는 책 고르는 법`이란 기획코너를 마련했다.

이날 방송에선 학습만화의 경우 특별히 학부모들의 주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지나치게 학습만화에 빠지면 양서에서 얻을 수 있는 학습효과를 저해하고 흥미위주의 과장된 내용이 부정적인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그러나 좋은 학습만화는 아이들에게 책에 대한 흥미를 잃지 않도록 하고 어려운 내용을 재미있게 배울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이날 방송은 한국만화박물관에서 열고 있는 `만화독서 지도교실`의 현장을 방문해 학습만화 교재를 구입할 때의 요령을 전문 독서지도사에게 물었다.


전문가가 강조하는 부분은 부모가 먼저 꼭 읽어봐야 한다는 것. 혹시 선정적인 그림 혹은 흥미만을 위주로 하는 내용이 아닌지를 미리 확인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출판사와 저자가 믿을만한지도 따져보고, 출판 목적에 맞는 내용이 아이들의 수준에 맞게 표현됐는지를 보고 결정하면 된다는 답변이 나왔다.

이밖에 자녀를 위해 학습만화 뿐만 아니라 좋은 책을 고르는 학부모 가이드를 이렇게 소개했다.

1. 자녀의 적성과 언어 발달을 파악하고 눈높이에 맞는 책을 골라야 한다.

2. 베스트셀러나 추천도서를 맹신하기보다는 내용을 쉽고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는 책이 좋다.

3. 위인전, 판타지 동화는 사회현실과 역사적 사건을 이해할 수 있는 10세 이상 아이들에게 권하는 게 적절하다

4. 10살 미만의 경우는 표현력과 감성을 키울 수 있는 전래동화나 그림책을 보여주는 게 좋다.

학술평론가 노만수씨는 "어린시절 읽은 좋은 책 한권이 한사람의 인생을 바꿀 수 있다."며 "이제껏 무턱대고 자녀에게 책을 권했던 학부모들은 `자녀 독서지도`에 각별히 신경써야 할 것"이라고 충고했다.

(사진=시중에 나와있는 다양한 학습만화들. 출처, 예당출판사) [북데일리 김진수 기자] apple@p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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