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마 예술가들이 뛰노는 `상상 놀이터`
꼬마 예술가들이 뛰노는 `상상 놀이터`
  • 북데일리
  • 승인 2005.08.17 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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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규모 어린이 책 박람회로 불리는 `볼로냐 국제 아동도서전`. 이탈리아에서 해마다 열리는 행사로 60개국 이상 1000여개 출판사가 참가한다.

행사가 개최되는 볼로냐는 중세 이래 유럽 학문과 예술의 중심지로 1088년 세워진 볼로냐 대학교는 세계 최고(最古)의 대학으로 명성을 자랑한다. 한국은 오는 2008년 주빈국으로 박람회에 초대됐다.

유명 작가와 예술인들이 많은 볼로냐에는 `장미의 이름`으로 잘 알려진 철학자 움베르토 에코(Umberto Eco)가 볼로냐 대학에 재직중이며, 1997년 노벨 문학상을 받은 연극인 다리오 포가 살고 있다. 인구40만명의 볼로냐에는 크고 작은 도서관이 무려 200여개에 달한다.

지난달 서울 씽크씽크미술관에서 열린 `THINK THINK 생각놀이터`는 2002년부터 2005년까지 볼로냐 국제 아동 도서전에 선보인 `THINK BOX`를 놀이터로 꾸며 화제를 모았다.

어린이들이 직접 체험하며 즐기는 독특한 미술관 체험장이다. 지도교사의 지시에 따라 팽이를 돌리고 거대한 거울 앞에서 자신을 표현한다. 오감을 통한 미술교육이 이채로웠다.

또한 독특한 체험 프로그램으로 우산과 튜브, 방망이중 한 가지 체험재료를 선택한 어린이들은 자신의 생각을 재료속에 풀어놓았다. 똑같은 회오리 모양을 보고 한 아이는 활짝 핀 꽃으로 묘사하고 또 다른 아이는 이글대는 태양으로 표현한다. 투명 우산이 아이들의 손을 거치면 개성넘치는 그림이 가득한 예술 우산으로 탈바꿈한다.

이번 행사를 주최한 씽크씽크미술관은 건물 전체가 놀이도구처럼 꾸며져 있다. 엘리베이터는 문이 닫히면 입이 닫히고, 문이 열리면 입이 열리는 형태다. 안쪽에서는 입속과 이빨이 보인다. 화장실 세면대 유리에는 실제 수염 안경 가발을 붙여 손을 씻는 동안에 자신의 얼굴을 만들어볼 수 있다.

어린이책 전문출판사 `씽크씽크`가 지난해 6월 5일 개관한 건물은 디자인은 철판의 녹을 이용해 외관의 인상에 변화를 주고 거친 외벽의 질감은 투박하면서도 자연친화적이다. 1층은 카페, 2층은 아트숍과 아트 박물관, 지하 전시관으로 꾸며져 있다. 02) 562-9611.

(사진=1.전시된 작품들, 2.구경하는 관람객들, 3.거울앞에 선 어린이,4.작품을 감상하는 아이들, 5.씽크씽크미술관 전경, 6.우산으로 만든 작품, 7.튜브로 만든 작품,8.방망이로 만든 작품, 씽크씽크미술관 제공) [북데일리 김대홍 기자] paranthink@yaho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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