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에 공격받는 아이들, 고전으로 구하기
TV에 공격받는 아이들, 고전으로 구하기
  • 북데일리
  • 승인 2005.08.04 0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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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의 폐해가 심각하다. 바보상자로 불리던 TV는 얼마전 한 펑크그룹의 `거시기 노출 사건`으로 쓰레기상자라는 불명예까지 얻게 됐다.

물론 방송의 폐해에 대한 지적은 어제 오늘 이야기가 아니다. 시민 사회단체나 방송평론가들의 끊임없는 지적에도 불구하고 폐해의 수위는 점점 강도를 더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대표적인 것은 드라마라고 할 수 있다. 불륜, 패륜, 복수, 범죄의 갈등 구조는 극적 재미를 위해선 필요하지만 청소년들의 정서에는 악영향을 미친다.

TV화면 우측 상단에 숫자로 표시되는 시청가능연령 표시와 보호자의 지도가 필요하다는 경고문구가 있긴 하지만 불특정 다수에게 공개된 방송의해 우리아이들은 무차별적으로 공격당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때문에 인터넷과 방송에 공격당하고 있는 우리 청소년들을 구하기 위한 대안으로 고전 독서에 대한 필요성이 절실하다.

청소년들을 위한 고전 시리즈 `재미있다!우리고전` 제12권 `춘향전(창비)`이 새로 나왔다. 얼마전 종영된 `쾌걸춘향`이라는 드라마를 통해 현대적으로 재해석, 혹은 왜곡된 춘향전이 아닌 우리민족 전통 정서에 충실한 청소년판으로 재구성 된 춘향전이다.

원전에 충실하면서도 우리 청소년들이 쉽게 읽을 수 있도록 기획된 이 책은 고전의 필요성를 알지만 어떻게 읽어야 할지 막막해 하는 청소년들과 교사들에게 훌륭한 대안이 될 수 있도록 기획되었다.

초등학교 3학년부터 중학생까지의 어린이와 청소년을 독서권장 연령으로 하는 이 책엔 현대사회의 과제인 소셜믹스(social mix·더불어살기)의 개념이 신분차별에 대한 비판의 형식으로 녹아 있다. 아울러 권선징악과 역경을 딛고 이뤄낸 진실한 사랑은 우리시대 청소년들에게 훌륭한 교훈으로 기억될 법 하다.

출판사인 창비는 (1)토끼전 (2)심청전 (3)홍길동전 (4)박씨부인전 (5)장화홍련전 (6)북경거지 (7)도깨비손님 (8)옹고집전 (9)흥보전 (10)양반전 외 (11)조웅전 (12)춘향전을 차례로 펴냈고 앞으로 8권을 더해 총20권으로 `재미있다! 우리고전`을 완간할 계획이다.[북데일리 천상민] sangmincity@yahoo.com

화이트페이퍼, WHITEPAP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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