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셀러 `만화 혐한류` 日독자 호응 급증
베스트셀러 `만화 혐한류` 日독자 호응 급증
  • 북데일리
  • 승인 2005.08.04 0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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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 혐한류(マンガ嫌韓流)는 일본인의 필독서, 일본인이라면 반드시 구입해야 하고 교과서로 채택했으면 한다” - 도쿄거주 한 일본인 네티즌 (아이디 papuakun)

한일관계의 역사왜곡과 극우 보수적인 내용으로 파문을 일으키고 있는 만화책 ‘혐한류’(한류를 혐오하다)에 대한 일본독자들의 호응이 높아 ‘혐한(嫌韓)’ 일본인이 늘고 있다는 우려와 함께 이에 대한 정부 대책과 민간차원의 시정 노력이 절실하다는 지적이다.

일본 대형 온라인 쇼핑몰의 구매와 판매를 대행하는 재팬엔조이 (www.japanenjoy.com)에 따르면 4일 현재 아마존재팬 베스트셀러 1위 판매를 기록하고 있는 만화책 ‘혐한류’의 독자리뷰 코너에는 책의 내용과 시판을 지지하는 글이 220여건에 이른다는 것.

재팬엔조이 최영욱 대표는 "비록 만화라고는 하지만 일본 독자들은 왜곡된 내용에 공감하는 분위기가 지배적"이라며 "광복 60돌을 맞아 자축행사로 끝낼 것이 아니라 일본 국민을 대상으로 한 정부차원의 홍보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아이치현에 거주하는 독자(가스타마)는 ‘지금까지 밝혀지지 않았던 한일문제의 궤적’이라는 글을 통해 “지금까지 일본정부가 한국에 대해 성실한 자세를 보이지 않았다고 생각해 왔지만 읽고 나서 생각이 변했다”며 “‘혐한류’라는 제목이지만 단지 한국을 싫어한다고 하는 취지가 아니고, 국민적인 차원에서 한국 문제 해결을 위한 필수 서적이라고 느꼈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 홋카이도 삿포로시의 독자(아이디 : 도쿠가와 이에야스)는 ‘일방적인 매스컴의 논조’라는 글을 통해 “재일 한국인은 국적을 가지고 있지 않음에도 왜 참정권을 가질 수 있다고 착각하는 것인가”라고 반문하고 “일본의 지방공무원 채용문제도 마찬가지로 세계에서 보기 드문 마이너리티로 강경한 태도를 취하는 마이너리티가 재일 한국인”이라고 주장했다.

이 만화는 인터넷을 통해 수년 전부터 불거져온 ‘혐한’의 움직임을 테마로 한일관계, 한국, 한국인을 만화의 형식을 빌어 소개한 책으로 출판사들로부터 과격한 내용을 담았다는 이유로 출판이 거부되었다가 지난 7월 신유사가 출간했다.

총 9개 장을 포함, 에필로그와 칼럼, 극동아시아조사회 리포트 파일 6개로 이루어진 이 책의 특징은 철저하게 일본의 한국에 대한 검증되지 않은 역사적 우월성과 일본의 제국주의 침략을 정당화하는 내용으로 일관하고 있다는 점.

제3장 ‘재일한국인이 걸어온 역사화 강제연행의 신화’에서는 일제 당시 기업들이 조선인 노동자를 강제연행하지 않고 모집공고를 냈을 뿐이며 국가예산의 20%를 조선에 투입해 근대화를 앞당겼다고 단정짓고 있다.

제6장 ‘한글과 한국인-자칭 세계 제일의 우수한 말, 한글의 역사와 비밀’을 통해 일본이 한글 사용을 탄압한 것이 아니라 보급을 확대해 한국인의 지식 수준이 올라갔다고 주장하고 있다.

제9장 ‘일본영토 침략 - 독도문제’에서는 일방적으로 ‘이승만 라인’을 그어 독도를 빼앗은 한국이 65년 한일 어업협정 체결 때까지 3천여명의 일본인 선원을 억류, 이를 국교정상화의 교섭 카드로 이용했다고 그렸다.

또 유일하게 한국을 이해했던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한 안중근 의사를 어리석은 테러리스트라고 묘사해 반일감정을 자극하고 있다.

7월 26일부터 시중판매된 `만화 혐한류`는 초판 3만부에 이어 재판 1만부가 모두 팔렸으며 주문량이 꾸준히 늘고 있다.[북데일리 천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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