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0억 들여 실제 `마징가Z 지하기지` 추진
720억 들여 실제 `마징가Z 지하기지` 추진
  • 북데일리
  • 승인 2005.08.04 01:2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일본의 마에다건설 판타지 영업부에서 `마징가Z`의 지하기지를 건설한다. 어린시절 꿈과 희망을 키워주던 공상과학 만화속 이야기가 현실로 만들려는 무(모)한 도전이다.

최근 출간된 책 `마징가Z 지하기지를 건설하라!(스튜디오본프리)`는 말 그대로 `마징가Z`의 지하기지를 건설하는 초대형 울트라 프로젝트를 소재로 하고 있다. 일견 허황되어 보이긴 `마징가Z`의 원작만화를 토대로 실제 지하기지를 만들려는 깜찍한 발상이 흥미롭다.

하지만, 공상과학 속의 건축물에 대한 설계라고 우습게 보다간 큰 코 다친다. 가상의 공사가 아니라 실제 건설을 전제로 치밀하게 설계되어 있기 때문이다. 일본의 대표적인 토목건설업체인 `마에다건설공업 주식회사`의 기술력과 실제 건축설계 이론등이 진지하게 응용되어 공사에 반영됐다. 이 회사는 프로젝트 실현을 위해 지난 2003년 2월 사내에서 각 분야의 최정예 전문가 4명을 선발해 `판타지 영업부`를 신설했다.

만약 이같은 프로젝트를 전혀 상관없는 기업이나 단체가 추진했다면 말 그대로 공상이 되어 버릴 수 있었지만 실제로 `마징가Z` 기지급의 대형공사 경험을 가지고 있는 건설회사의 전문가들은 그것을 실현 가능한 과학으로 만들었다.

심지어 애니메이션 상에서 `마징가Z` 출격에 걸리는 시간(10초)을 정확히 측정, 그 시간에 맞추어 `수영장`의 모든 물(약300톤)이 한꺼번에 배수되고 마징가Z의 격납고 엘리베이터가 올라와야 한다’는 현재의 건설 기술로 불가능한 부분들까지도 대안을 찾아내는 기술 혼을 발휘되어 있다.

입지선정과 설계가 완료된 상태에서 뽑은 견적서엔 총공사비 72억엔(720억원)에 건설기간 6년 5개월(단 적의 기습이 없을 때)이 소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결국 만화속에서 수영장(실제로는 오수처리장)이 양쪽으로 갈라지고 물이 빠지면 위용을 드러냈던 `마징가Z`의 지하기지는 `실현 가능한 상상`으로 결론 났다.

한술 더 떠 판타지 영업부는 다음 프로젝트로 `은하철도 999가 출발하는 메가로폴리스 중앙역-은하 초특급열차 발착용 고가 철로공사`도 추진하고 있다. 예상 소요예산은 땅값을 제외하고 37억엔(370억원), 건설기간은 3년 3개월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한국어판을 펴낸 `스튜디오 본프리` 출판사는 2006년 `로봇 태권V`개봉 30주년을 맞아 `태권V`의 기지 건설을 제안한다. `태권V`기지건설에 관심이 있는 개인이나 기업, 단체는 출판사로 연락하면 프로젝트에 참여할 수 있다. 연락처 02) 742-2352[북데일리 천상민기자] sangmincity@yahoo.com

화이트페이퍼, WHITEPAPE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