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서민금융 제외 신규 가계 기준
총 7곳 1%대 미만...은행별 추이는 들쑥날쑥
[화이트페이퍼=고수아 기자] 지난달 가계 예대금리차가 눈에 띄게 낮은 은행은 우리은행과 신한은행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은행과 함께 하나, KB국민, 기업은행, BNK부산은행, 제주은행 등 총 7개 은행에서는 0%포인트(p)대의 예대금리차를 기록했다.
27일 은행연합회의 예대금리차 비교 공시에 따르면 지난 8월 정책서민금융 제외 신규 가계 예대금리차(이하 가계 예대금리차)가 가장 작은 곳은 우리은행(0.23%p)이었다. 전월(0.15%p)보다는 0.8%p 커졌다.
우리은행과 함께 예대금리차가 현저히 낮았던 은행은 신한은행으로, 8월 0.24%p를 기록했다. 전달(0.20%)보다는 0.4%p 확대됐다.
이 외에도 은행권에서 가계 예대금리차 1%p대 미만인 곳은 하나은행(0.58%p), 기업은행(0.59%p), 제주은행(0.75%p), BNK부산은행(0.82%p), KB국민은행(0.89%p)까지 총 7곳이었다.
5대 은행(국민 신한 하나 우리 농협)으로 범위를 좁히면 NH농협은행이 전달(0.89%p)보다 0.24%p 상승한 1.09%p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한 달 전과의 예대금리차 증감폭을 비교하면 KB국민은행(0.27%p), 하나은행(0.05%p), 기업은행(-) 순으로 컸다.
가계 예대금리차는 가계대출 금리에서 저축성 수신금리를 뺀 값을 말한다. 통상 예대금리차가 클수록 은행이 가져가는 이익이 늘어나는 것으로 평가된다.
인터넷전문은행을 제외한 다른 은행들의 지난달 가계 예대금리차는 전북은행(4.34%p)이 가장 높고, 한국씨티은행(2.45%p), 광주은행(2.34%p), BNK경남은행(1.45%p), 산업은행(1.41%p), iM뱅크(1.31%p), Sh수협은행(1.26%p), SC제일은행(1.15%p) 순이었다.
3개 인터넷전문은행의 가계 예대금리차는 토스뱅크(1.86%p), 카카오뱅크(1.17%p), 케이뱅크(1.12%p) 순으로 컸다. 다만 전달과 비교하면 토스뱅크는 2.18%p에서 하락한 반면에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는 각각 1.09%p, 0.82%p에서 상승했다.
토스뱅크는 이달 예대금리차 특수성 설명을 통해 "전체 여신 중 전월세자금대출의 비중이 늘어나면서 신규 기준 예대금리차 하락을 견인했으며 잔액 기준 예대금리차도 이러한 흐름을 따라 소폭 하락했다"고 밝혔다.
이 밖에도 전북은행, 한국씨티은행, 광주은행, 산업은행, SC제일은행 등이 예대금리차 특수성 관련 설명을 기재했다.
전북은행은 "일반대출의 경우 일반 담보대출 취급비중 3.6%(평균금리 4.86%), 일반 신용대출 취급 비중 0.4%(평균금리 5.91%), 집단대출 취급비중 42.1%(평균금리 4.56%)로 취급되고 있다"며 "대출금리가 높아보이는 이유는 정책서민금융대출, 중저신용자 대상 대출의 비중이 높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한국씨티은행은 이번 달 예대금리차 특수성 설명에서 "현재 소비자금융 단계적 폐지를 진행 중이므로 가계대출 및 예금은 지속 감소 중이며, 극히 제한된 조건에서만 소액의 신규가 발생하며 신규 금리 변동은 비교적 크다"고 했다.
광주은행은 "신규취급 대출금리는 전월대비 주택관련대출 취급비중 증가 및 프로젝트파이낸싱(PF)대출 취급 비중 감소 등으로 28bp(1bp=0.01%p) 하락했다"고 밝혔다.
산업은행은 "타행 대비 금융채 발행 비중이 높고, 우량기업 위주로 대출 포트폴리오가 형성돼 있으며, 가계대출 취급건수가 매우 적어 월별 변동성이 크다"고 밝혔다.
SC제일은행은 "8월 말에 대출평균 기준 신규취급액의 예대금리차는 기업대출 금리의 상승으로 인해 8bp 확대됐으나 가계대출 금리가 22bp 하락하며 가계대출 기준 예대금리차가 19bp 축소됐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