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트페이퍼=최승우 기자] LS전선이 글로벌 해저 사업 확대와 데이터센터(IDC) 사업 진출을 통해 ‘2030년 매출 10조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LS전선은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FKI타워에서 ‘밸류업 데이’ 행사를 열었다.
이날 행사에서는 LS전선의 주요 경영진과 LS에코에너지, LS마린솔루션, LS머트리얼즈 등 주요 자회사 대표들이 참석해 핵심 사업의 경쟁력과 성장전략을 소개했다.
LS전선은 자사 기술력과 해상풍력 밸류체인의 글로벌 톱티어 업체들과의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시장 우위를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초고압직류송전(HVDC) 경쟁력을 확대해 글로벌 시장을 공략한다는 방안이다.
LS전선은 미국, 유럽, 베트남 시장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미국 해저케이블 시장은 연평균 30% 성장이 예상되며, 유럽은 전 세계 풍력 발전단지의 75%가 집중된 곳이다. LS전선은 최근 미국 공장 건설을 확정했고, 영국과 베트남에서도 현지화 전략을 검토 중이다.
또한 일반 데이터센터와 AI 데이터센터(AIDC)를 대상으로 한 설루션에도 집중한다. 인공지능(AI)으로 촉발된 글로벌 빅테크 기업의 수요 급증에 선제적으로 대비하기 위해서다.
신영식 LS전선 부사장은 “AI 데이터센터 출연으로 5∼10배 큰 대용량의 버스덕트(전력 배전 시스템)가 필요해졌고, 더 많은 광케이블이 필요해졌다”며 “이는 LS전선에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는 기회“라고 말했다.
LS전선은 초전도 케이블 시스템과 버스덕트, LS머트리얼즈의 울트라커패시터(UC) 등으로 AIDC 시대를 준비 중이다. LS머트리얼즈는 이를 통해 2030년 6000억 원 이상의 매출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UC는 24시간 대량의 연산 작업을 수행해 전력 부하 변동이 큰 AIDC에 최적화된 설루션으로 꼽힌다. 앞서 LS머트리얼즈는 글로벌 전력 인프라 기업 버티브코리아와 ‘데이터센터 전력 관리 설루션’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은 바 있다.
또한 LS에코에너지는 베트남에서 IDC에 버스덕트와 통신케이블 등을 공급하고, 베트남 전력청 연구기관과 협력해 초전도 케이블 상용화를 추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