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를 망치는 10가지 잘못된 습관
투자를 망치는 10가지 잘못된 습관
  • 아이엠리치
  • 승인 2006.11.14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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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우리나라 주식시장은 거래소시장이 56%, 코스닥시장이 85%의 상승률을 보여 전 세계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시장 중의 하나였다. 그래서 주식형 수익증권을 매수한 투자자들의 평균수익률이 70%를 넘어 강남아파트보다도 더 뛰어난 투자성과를 거두었다.

 

이처럼 화려한 장세 속에서도 미수거래를 빈번하게 한 투자자들의 90% 이상이 손실을 보았다는 금융감독원 고위직의 말이 사실이라면 놀라지 않을 수가 없다. 작년 같은 화려한 장세 속에도 손해 본 사람이 이처럼 많다면 올해처럼 횡보하는 장에서는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주식투자를 통해 손해를 보고 있을 까 미루어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상승하는 시장에서도 손해를 보는 투자자가 많은 것은 잘못된 투자습관을 갖고 있기 때문인 경우가 많다. 의식을 바꾸면 행동이 바뀌고 행동이 바뀌면 습관이 바뀌며 습관이 바뀌면 인생이 바뀐다고 한다. 마찬가지로 투자의 성공 여부는 상당부분 투자습관에 의해서 결정된다.

 

성공적인 투자를 위해서는 나쁜 투자습관을 버려야 하는데 이를 위해서는 자신이 갖고 있는 나쁜 투자습관이 무엇인지를 정확히 인식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일 것이다. 이에 대표적인 잘못된 투자습관 열 가지를 소개하겠다.

 

잘못된 투자습관1: 지나친 자기확신

사람들은 경제, 주식시장, 기업수익 전망 등 미래에 대한 예측능력에 대해 실제보다 과신하는 경향이 있다. 특히 이러한 믿음은 자신의 생각에 따라 실제로 주가가 움직일 때 더욱 강화되는 경향이 있다. 소수의 종목에 집중투자하고 있다든가, 빚까지 얻어서 주식투자를 하고 있다면 지나친 자기확신에 빠져 있지 않은지 의심할 필요가 있다.


지나친 자기확신은 무리한 투자로 이어지고 소위 몰빵투자로 이어지게 마련이다. 이는 잘 되었을 경우는 대박이지만 잘못될 경우는 쪽박이 될 수 있다. 안타깝게도 주식시장을 지나치게 낙관하여 자신의 모든 재산을 투자하였으나 회복할 수 없는 손실을 입고 가정과 사회에서 버림받아 비참하게 인생을 살아가는 사람들을 많이 본다.


지나친 확신에서 오는 폐해를 막기 위해서는 본인의 생각이 맞았을 때의 투자수익률 뿐 아니라 잘못되었을 경우의 손실 가능성에도 항상 유념하는 태도를 가져야 한다. 주식은 소위 '미인투표'와 같아서 객관적인 요소도 중요하지만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생각하는 지와 같은 심리적, 주관적인 요인이 매우 중요한데 이러한 요인은 확신을 갖고 접근하기 어려운 부분이다.


잘못된 투자습관2: 정보와 지식의 혼동

많은 투자자들은 친구나 신문, 텔레비전 등을 통해 들은 정보를 곧바로 투자수익과 직결되는 가치 있는 지식으로 혼동하고 있다. 예를 들어 어떤 제약회사가 신약을 개발했다는 소식을 들으면 그 회사의 주식을 곧바로 사는 경우가 많다. 그러한 정보를 그 회사 직원이나 가까운 친구를 통해 은밀히 들었을 경우에 더더욱 그렇다. 그러나 이상하리만치 좋다고 생각하는 정보를 듣고 주식을 산 이후 주가가 하락하기 시작하는 경우가 많다. 정보를 듣고 나서는 이를 즉각적으로 긍정적인지 부정적인지를 판단해서는 안된다. 그 정보가 이미 시장에 반영된 것은 아닌지, 그 정보가 미래에 어떤 영향을 줄 것인지 깊이 따져보는 태도를 갖는 것이 바람직하다.


잘못된 투자습관3: 편향된 정보해석

세상에는 너무나 많은 정보가 넘쳐 나기 때문에 인간은 이들 정보를 선택적으로 수용하는 인지체계를 갖고 있다고 한다. 받아들일 정보를 선택하는데 있어 대표적인 잘못 중의 하나는 기존의 생각이나 포지션에 부합되는 정보만을 받아들이고 나머지는 무시하거나 외면한다는 것이다. 실제로 어떤 주식을 매입한 사람들은 그 종목에 관해 좋은 소식에만 관심을 갖고 나쁜 소식은 과소평가하거나 외면하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편향된 정보의 해석은 손절매 시기 등을 놓치게 하는 등 투자에 악영향을 미치게 된다. 항상 반대되는 측면은 없는지 주의를 기울여야 이런 경향을 완화할 수 있다.


잘못된 투자습관4: 불합리한 목표가격 설정

우리나라 주식 투자자들은 누구나 대박의 환상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따블, 따따블은 되어야 좀 벌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합리적 근거 없이 매입한 가격의 두 배, 네 배에 목표가격을 설정하곤 한다. 또한 매수하고 나서 그 기업의 실적이 나빠지는 등의 이유로 계속하락하고 있는데도 매수한 가격이 오기 전에는 절대 팔지 않겠다고 오기를 부리다가 원금 대부분을 까먹는 경우를 자주 본다. 주가는 냉정하다. 결코 당신이 시장에서 매수한 가격을 기억해주지 않는다. 기업의 실적이 나빠지고 있는데 당신이 산 후 반토막이 났으니 불쌍해서 주가를 좀 올려주는 경우는 없다. 우리는 보다 현실적이고 합리적인 목표가격이나 매도가격을 설정해야 한다.


잘못된 투자습관5: 유명인에 대한 맹목적 추종

세상에는 독특한 이론과 투자방법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 그리고 이러한 이론과 투자방법이 현재의 주가흐름과 맞아 떨어짐으로써 서서히 명성을 얻기 시작한다. 그래서 신문과 텔레비전 등에 자주 등장하게 된다. 주가지수의 바닥과 꼭지를 정확히 맞췄다거나 1년 만에 얼마를 갖고 얼마를 벌었다거나 하는 신화적인 얘기들은 이들의 이름을 세상에 널리 알린다. 계속되는 투자실패에 상심해 있던 투자자들은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이들의 말에 귀 기울이게 되고 똑같이 투자하면 나도 저 사람들처럼 성공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이들의 추종자가 된다. 그러나 이상하게도 내가 그들의 말을 쫓아 크게 베팅 하는 순간 그들의 말은 틀리기 시작한다. 조심스럽게 조금씩 따라 할 때는 그리도 잘 맞다가 결정적인 순간에 틀리는 것이다. 결정적인 순간에 틀리고 거액의 투자금을 날리는 순간 투자영웅들에 대한 추종심은 단 번에 증오와 원망의 감정으로 바뀌고 만다. 이제 투자실패는 자신의 책임이 아닌 투자영웅들의 책임이 된다. 그러나 문제는 누구도 자신의 손실에 대해서 책임질 수는 없다는 냉혹한 현실이다.


특정이론이나 투자방법을 가진 사람들이 언론의 주목을 받으며 뜨는 경우는 이들의 이론이나 방법이 시장과 맞아 떨어지는 경우이다. 그러나 문제는 시장특성이 계속 변한다는 것이다. 우리는 극히 예외적인 경우를 제외하고는 명성은 지속되지 않는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고장 난 시계도 하루에 두 번은 맞춘다고 한다. 명성은 단지 운에 의한 것일 수도 있으며 운이 아니라 하더라도 시장의 특성이 계속해서 바뀌기 때문에 영원히 계속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언론에 나타나는 회수가 많아질수록 명성의 끝이 다가왔다고 생각하자. 진짜 성공한 투자자는 결코 언론에 자기의 투자비법을 공개하지 않는다고 믿자. 아예 무시하는 것이  이들에 대해 맹목적으로 추종하는 것보다는 낫다.

 

<'잘못된 투자습관6~10'은 내일 업데이트 됩니다>

 

[김희주 대우증권 상품개발팀 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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