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새마을금고 연체율 7.24%…순손실은 1조2천억
올해 상반기 새마을금고 연체율 7.24%…순손실은 1조2천억
  • 최승우 기자
  • 승인 2024.08.30 14: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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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화이트페이퍼=최승우 기자] 새마을금고의 연체율이 지난해 말 5.07%에서 올해 6월 말 기준 7.24%로 올랐다. 고금리, 부동산 경기 회복 지연 등이 원인이다.

행정안전부는 30일 전국 1284개 새마을금고에 대한 ‘2024년 상반기 영업실적(잠정)’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기준 새마을금고의 총자산은 288조9000억 원으로 지난해 말(287조 원) 대비 1조9000억 원(0.7%) 증가했다. 총수신은 259조9000억 원으로 5조원(2.0%) 늘었고, 총대출은 180조8000억 원으로 7조3000억 원(3.9%) 줄었다.

기업대출(105조4000억 원)은 2조 원(1.9%), 가계대출(75조4000억 원)은 5조3000억 원(6.6%) 각각 줄었다.

자산 건전성을 나타내는 전체 연체율은 올해 6월 말 기준 7.24%으로, 지난해 말(5.07%)보다 2.17%포인트(p) 상승했다가 6월에는 3월 대비 0.50%포인트 하락했다.

자본적정성 지표인 순자본비율은 8.21%로, 2023년 말 대비 소폭 하락(0.39%포인트)했다. 다만 이는 최소규제비율(4% 이상) 대비 높은 수준이다.

손익 현황을 보면 1조2019억 원의 손순실이 발생했다. 손실흡수능력 제고를 위한 대손충당금(금융회사가 대출채권 일부 회수가 어려울 것에 대비해 쌓아두는 준비금 성격의 자금) 적립 비용(1조4000억원)이 큰 폭으로 늘었기 때문이다.

예수금은 올해 6월 기준 259조9000억 원으로 작년 인출사태 이전인 2023년 6월의 259조5000억 원을 웃돌고 있다. 가용 유동성도 지난해 6월 51조7000억 원보다 높은 수준인 71조8000억 원을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행안부는 그동안 쌓아놓은 적립금 규모와 순자본비율 등을 고려하면 충분히 감내할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2024년 상반기에도 고금리, 부동산경기 회복 지연 등이 지속되면서 모든 금융권의 연체율이 상승하고 있지만, 적극적이고 집중적인 건전성 관리 결과 연체율이 점차 안정화되고 있다는 것이다.

행안부 관계자는 “2024년 하반기에는 미국 금리인하, 주택공급 확대 대책 효과 등에 따라 경기회복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새마을금고의 영업실적도 점차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새마을금고는 금융당국과 긴밀한 공조를 통해 부동산개발 사업장 재구조화, 경·공매 활성화 등도 차질 없이 진행할 계획이다.

또한 손실 규모를 고려해 예수금을 적정규모로 관리하고 건전 가계대출을 확대하는 한편, 불요불급한 사업예산을 절감해 경영을 효율화하는 등의 노력도 병행할 예정이다.

최근 중앙회 임원의 보수 삭감을 결정하는 등 지난해 11월 마련한 경영혁신방안은 계획대로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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