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트페이퍼=최승우 기자] 김동관 한화 부회장이 한화의 미래 혁신기술 분야를 담당하는 한화임팩트 투자부문 대표에 내정됐다.
한화그룹은 지난 29일 한화임팩트 투자·사업 부문을 포함해 한화오션, 한화시스템, 한화에너지, 한화파워시스템, 한화모멘텀, 한화자산운용 등 7개 계열사의 대표 8명에 대한 내정 인사를 발표했다. 신임 대표 내정자들은 각사 일정에 따라 주주총회와 이사회 등을 거쳐 최종 선임된다.
한화임팩트 투자 부문 대표에 선임된 김 부회장은 현재 ㈜한화 전략부문과 한화솔루션 전략부문,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전략부문 대표를 맡고 있다. 한화오션에서는 기타비상무이사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이번 인사로 한화임팩트까지 이끌게 돼 그룹 내 입지가 더욱 넓어질 전망이다.
한화임팩트는 2021년 사명 변경과 함께 바이오, 수소 등 신사업 분야 투자기업으로의 전환을 선언한 투자형 지주회사다. 한화그룹의 지주사 역할을 하는 ㈜한화의 2대주주인 한화에너지 소속의 핵심 계열사로 분류된다.
일각에서 이번 인사가 김 부회장의 승계 작업에서 촉매가 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한화임팩트 사업 부문 신임 대표에는 석유화학 분야 전문가인 문경원 현 한화임팩트 PTA사업부장이 내정됐다.
김희철 현 한화에너지 및 한화임팩트 대표는 한화오션 대표로 자리를 옮긴다. 김 내정자는 2015년 출범한 한화토탈(전 삼성토탈)의 초대 대표이사를 맡았고, 한화큐셀, 한화에너지 등 에너지 계열사를 두루 이끌었다.
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는 한화시스템 신임 대표로 내정됐다. 손 대표는 한화지상방산, 한화디펜스 등을 이끈 방산 전문가로, 양사 대표를 겸직하게 된다.
한화에너지 대표에는 이재규 한화에너지 기획실장이 선임됐으며, 한화파워시스템 대표는 이구영 전 한화솔루션 큐셀부문 대표가 맡는다. 한화모멘텀 대표에는 류양식 현 한화모멘텀 이차전지사업부장이 발탁됐다. 한화자산운용 신임 이사에는 김종호 현 한화자산운용 경영총괄이 내정됐다.
한화그룹은 이번 인사는 불확실한 대내외 경영 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사업 전문성과 글로벌 역량을 갖춘 핵심 경영진을 재배치 한 점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번 인사로 ▲ 세대교체를 통한 사업 전환 가속 ▲ 시장 내 선도 지위 확보 추구 ▲ 성과 중심 인사를 통한 조직 긴장감 부여 등의 효과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