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부터 시중은행으로 전환하며
사회공헌 활동 변화 여부도 주목
[화이트페이퍼=고수아 기자] 아이엠(iM)뱅크가 작년 지방은행으로서 지역사회·공익 분야 사회공헌활동에 가장 힘을 실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부터는 시중은행이 되면서 사회공헌 보폭 을 전국망으로 확대해 나갈 지 관심이 쏠린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iM뱅크(옛 DGB대구은행)의 작년 사회공헌 지출액은 357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413억 원) 대비 13.5% 감소했다. 이에 따라 당기순이익(별도기준)에서 연간 사회공헌 실적이 차지하는 비중도 같은 기간 11.3%에서 10.1%로 줄었다.
은행의 사회공헌 지출액은 국내 법·규정상 ‘사회공헌’ 기준을 별도로 정하고 있지는 않다. 다만 지난 2010년 만들어진 은행연합회 기준에 따라 은행들은 매년 ▲서민금융 ▲지역사회·공익 ▲학술·교육 ▲메세나(문화‧예술‧체육) ▲환경 ▲글로벌 등 6개 분야에서 각각의 실적을 집계해 공개한다.
이 실적은 연간 이익규모에 따라 차이는 있으나 통상 은행들 당기순익의 6% 수준을 차지하기 때문에 iM뱅크의 사회공헌 실적은 은행권에서도 우수한 축에 속한다. 다만 작년의 경우 순이익이 3645억 원에서 3544억 원으로 줄고 상생금융 시행 등의 영향이 동반되면서 사회공헌 실적을 소폭 낮춘 것으로 풀이된다.
세부내역을 보면 서민금융 79억 원, 지역사회·공익 240억 원, 학술 및 교육 11억 원, 메세나 24억 원을 각각 기록했다. 서민금융은 휴면예금 출연금이 61억 원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는데 이는 법에 따라 서민금융진흥원에 출연해야 하기 때문이다. 항목별로는 지역사회·공익 분야에서 소상공인 등 지원(신보·기보·지역신용보증재단 특별출연이 약 200억 원으로 가장 컸다.
실제 활동내역도 거점 지역을 중심으로 이뤄졌다. 일례로 ‘SOS프로그램’은 개인사업자대출119, 관계형금융 관련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고객이 은행의 영업점이나 혁신금융컨설팅센터에서 경영컨설팅을 받으면 금리를 깎아주는 프로그램이다.
‘DGB라이브커머스’를 통해 지역 소상공인 판로개척도 무료로 지원 중이다. 작년 4월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대구를 찾았을 때 이 원장과 황병우 당시 은행장(현 회장 겸 행장) 등이 커머스에 함께 참여하기도 했다.
올해를 원년으로 iM뱅크의 사회공헌활동의 결이 달라질지도 주목된다. iM뱅크는 지난 5월 금융위원회 인가 승인을 거쳐 지방은행에서 시중은행으로 새롭게 출발한 상태다. 시중은행은 전국적 점포망을 가진 상업은행을 의미한다.
현재 iM뱅크가 대형 시중은행들에 견줘 체급 차는 큰 상황이다. iM뱅크 올해 상반기 이자이익은 7785억 원으로 7.54%(546억 원) 증가했지만, 순이익은 2101억 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16.1%(403억 원) 감소했다.
이러한 상황을 고려하면 iM뱅크의 사회공헌활동 전국구 확대는 우선순위가 밀려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관측된다. 반면 은행 측이 지방은행 이미지를 벗는데 사회공헌활동을 활용할 가능성도 있다.
iM뱅크는 최근 제20회 iM뱅크 어린이 미술 공모전 시상식을 성료했다. 이 행사는 대구·경북지역 유치원생 및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지역의 대표적인 문화·예술 행사로 20년째 전통을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