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트페이퍼=최승우 기자] 현대백화점이 올해 2분기 본업인 백화점 사업에서 두 자릿수 영업이익 증가율을 기록했다.
현대백화점은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428억 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23.0%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8일 공시했다. 이는 연합인포맥스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 387억 원을 10.7% 상회한다.
매출은 1조238억 원으로 5.5% 증가했으며 당기순손실은 1454억 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사업 부문별로 보면 영업이익은 지난해 동기보다 15.8% 증가한 710억 원을 기록했다. 전날 발표된 롯데쇼핑과 신세계의 백화점 사업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각각 9.0%, 11.2% 감소한 것과 대비되는 성적이다.
매출은 3.0% 증가하며 2분기 기준으로 역대 최대인 6119억 원을 기록했다. 현대백화점은 영패션과 스포츠 상품군을 중심으로 매출이 호조를 보인 영향으로 분석했다.
면세점과 글로벌 온라인 가구·매트리스 업체 지누스는 상대적으로 아쉬운 성적을 기록했다.
코로나19 유행이 종료되며 여행자가 증가해 면세점 매출은 2405억 원으로 23.8% 늘었다. 다만 그만큼 마케팅 비용도 증가하며 영업손실(39억 원)도 커졌으나, 상반기 누계 적자는 작년 상반기보다 75억 원 줄어든 90억 원으로 나타났다.
지누스는 매출이 2063억 원으로 6.0% 줄었고, 영업손실은 142억 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현대백화점은 “부피가 큰 빅박스 매트리스 제품의 재고 소진을 위한 판촉비 증가와 주요 고객사의 발주가 일시적으로 감소한 영향으로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부진했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5월부터 고객사 발주가 정상화됐고 포장 압축률을 높인 신제품 출고가 확대되면서 물류비, 창고비 등 운송 효율이 올라갔다”면서 “3분기에는 실적 반등이 예상된다”고 관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