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미국 주식 주간거래 먹통 "자율조정 우선 추진"
금감원, 미국 주식 주간거래 먹통 "자율조정 우선 추진"
  • 고수아 기자
  • 승인 2024.08.08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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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대체거래소(ATS) 블루오션 거래취소 관련
취소규모 6300억, 계좌 9만개, 민원접수 109건
사진=연합뉴스
(여의도 증권가. 사진=연합뉴스)

[화이트페이퍼=고수아 기자] 최근 미국 주식 주간거래 서비스 차질로 투자자 계좌 약 9만개에서 6300억 원의 거래 금액이 취소된 것으로 파악됐다. 금감원은 증권사와 투자자 간 자율 조정을 우선 추진하는 등 투자자 불만을 최소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 7일 금감원은 미국 주간거래 대체거래소(ATS) 블루오션의 거래 취소와 관련해 투자자 계좌로 환원된 금액이 이처럼 집계됐다고 밝혔다.

국내 증권사 19곳은 미국 주식시장의 시간외 거래(한국시간 오전 9시∼오후 5시)에 대해 미국 블루오션과 계약을 맺고 '주간거래' 중개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금감원에 따르면 지난 5일 블루오션은 16시40분 전후로 거래체결시스템(matching engine)이 셧다운돼 “14:45 이후 체결된 거래는 일괄취소함”을 공지했다. 

금감원은 아시아 투자자가 주고객인 블루오션의 거래시스템이 주문량 폭증으로 처리한도를 초과하여 장애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블루오션은 전날 휴장 후 7일 29개 상장지수펀드(ETF) 종목에 대해서만 거래를 재개했는데, 현재 시스템 보완작업을 진행 중이며 이달 말까지 완료할 계획으로 공지했지만 추가 종목의 거래 재개 여부는 현재 알 수 없는 상황이다. 

블루오션이 일방적으로 거래를 취소하면서 투자자 계좌로 환원된 금액은 총 6300억 원, 약 9만계좌로 파악됐다. 전날 15시 기준 금감원에 접수된 민원은 109건이다. 

국내 증권사들은 현지 브로커 및 블루오션의 확인을 거쳐 취소된 거래를 선별하고 투자자별 증거금을 재계산하는 등 계좌를 원상 복귀한 후 주문접수를 재개했으며, 소요시간이 증권사마다 차이가 있어 주문접수 재개 시점도 회사마다 차이가 있었다. 

금감원은 "해당 사례는 현지 대체거래시스템의 시스템 오류로 인한 일방적 거래취소로 발생하여 국내 증권사의 귀책을 단정하기는 어려운 사항"이라며 "증권사와 투자자 간 자율 조정을 우선 추진하는 등 투자자 불만을 최소화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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