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도 1조7538억원으로 2.8%↑
비은행 실적 기여도 38.3%로 확대
[화이트페이퍼=고수아 기자] 농협금융그룹이 올해 2분기 호실적을 내며 분기와 반기 기준 모두 역대 최대 실적을 갈아치웠다.
농협금융은 26일 올해 2분기 연결 당기순이익(농업지원사업비 부담 후 및 지배주주지분 이익 기준)이 1조1026억 원, 상반기 순이익이 1조7583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작년 2분기 순이익(7587억 원)과 상반기 순이익(1조7058억 원) 대비 각각 2.8%. 45.3% 증가한 실적으로 역대 최대 분기 및 반기 실적에 해당한다. ROA(총자산이익률), 자기자본이익률(ROE)는 각각 0.73%, 11.57%로 전분기 대비 ROA는 0.16%p, ROE는 2.89%p씩 상승했다.
농협금융은 역대 최대 실적을 냈을 뿐 아니라 비은행부문의 당기순이익 기여도(자회사별 당기순이익 단순 합계 기준)는 작년 상반기 36.9%에서 올해 상반기 38.3%로 더욱 확대됐다.
주요 자회사인 농협은행의 상반기 순이익은 1조2667억 원(전년 동기 대비 1.6% 증가)이며, NH투자증권은 4227억 원(+15.3%), 농협생명 1639억 원(+15.8), 농협손해보험 1205억 원(-14.7%), 농협캐피탈 544억 원(-6.4%)의 순이익을 각각 기록했다.
그룹 부문별 경영실적을 보면 상반기 이자이익은 4조3424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2% 늘어난 반면 비이자이익은 1조1120억 원으로 같은 기간 11.0% 줄었다.
다만 자산건전성 지표는 작년 동기보다 약화된 것으로 보인다. 상반기 말 기준 NPL(고정이하여신)비율은 0.59%로 작년 말(0.57%) 대비 상승했고, 이 기간 대손충당금적립비율은 198.85%에서 186.50%로 낮아졌다.
농협금융은 신용손실충당금전입액이 충당금 환입 등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5285억 원 감소한 3151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농협은행의 신용손실충당금전입액은 2140억 원, 대손충당금적립률은 237.24%,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42%로 각각 나타났다.
자본적정성 지표는 개선세가 두드러졌다. 상반기 말 기준 농협금융의 자본비율 추정치는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총자본비율 16.25%, 기본자본비율 14.97%, 보통주자본비율 13.16%다.
농협금융 관계자는 "하반기에도 불확실성이 크다고 판단하고, 그동안 유지해온 보수적인 충당금 적립 기조를 유지하는 한편, 시장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해 나감으로써 안정적인 이익을 창출하는 동시에 농업·농촌 지원과 미래를 위한 성장기반을 구축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농협금융은 사회적 책임 이행에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했다.
올 상반기 농협은행은 소상공인 이자 캐시백 등 약 2100억 원을 민생금융 방안에 따라 지원했으며, 농협금융은 사회공헌 실적으로 약 7만3000시간의 참여 시간을 기록했다.
최근 집중호우 등으로 큰 피해를 입은 농업인을 돕기 위해 농작물재해보험관련 1800명의 조사자를 급파해 조사기간을 7일에서 3일로 단축하고 범농협 차원의 피해지역 일손돕기와 구호물품 지원 등을 하며 피해복구 지원에도 전사적 역량을 결집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