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 2분기 순이익 1조347억…반기 최대실적
하나금융, 2분기 순이익 1조347억…반기 최대실적
  • 고수아 기자
  • 승인 2024.07.26 17: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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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년 대비 12.6%·전 분기 비 0.1% 증가
상반기 순이익도 2조687억으로 2.4%↑
분기배당 600원·하반기 밸류업 공시 계획
자료=하나금융그룹
2024년 상반기 하나금융그룹 경영실적 일부. (자료=하나금융그룹)

[화이트페이퍼=고수아 기자] 하나금융그룹이 2분기 연속 1조 원대 당기순이익을 사수하며 반기 최대 실적을 냈다. 이를 토대로 주당 600원의 분기배당을 실시하고 올 상반기에 매입한 3000억 원 규모 자사주를 다음 달 중 전량 소각해 주주친화 경영을 이어간다. 

하나금융은 26일 올해 상반기 실적발표를 통해 2분기 1조347억 원의 당기순이익(지배주주 지분 기준)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작년 같은 기간보다 12.6%, 직전 분기에 비해 0.1% 각각 증가한 수치다. 상반기 순이익은 2조687억 원으로 전년보다 2.4% 증가했다. 반기 기준 사상 최대치다. 

이에 대해 하나금융은 주가연계증권(ELS) 손실보상 1147억 원, 환율 상승에 따른 FX환산손실 1287억 원 등 대규모 일회성 비용에도 불구하고, 손님 기반 확대와 수익 포트폴리오 다각화, 선제적·체계적 리스크 관리 노력 등에 힙입어 양호한 경상이익을 시현했다고 설명했다. 

부문별 경영실적을 보면 상반기 핵심이익은 이자이익(4조3816억 원)과 수수료이익(1조328억 원)을 합한 5조4144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903억 원) 증가했다.

이자이익의 경우 2분기 순이자마진(NIM)이 그룹 기준 1.69%, 은행 기준 1.46%로 전 분기 대비 각각 0.08%포인트(p)와 0.09%p 떨어졌지만, 자산 증대 효과가 마진 하락폭을 대부분 상쇄하면서 전년 동기 수준(전년 동기 대비 0.6% 감소)을 유지했다. 

수수료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2.6% 증가해 그룹의 실적 개선을 견인했다. 이는 ▲은행의 IB 수수료 증가 ▲퇴직연금 및 운용리스 등 축적형 수수료 기반 확대 ▲신용카드 수수료 증대 등 그룹의 지속적 수익 포트폴리오 다각화 노력에 기인한다는 설명이다. 

대손비용률이 하향 안정세를 유지하고 연체율도 하락 전환하는 등 자산건전성 지표도 개선됐다. 상반기 말 하나금융의 대손비용률은 0..24%로 전년 동기 대비 0.18%p 하락했다. 연체율도 0.49%로 은행의 연체율 관리와 전사적 건전성 제고 노력에 힘입어 전 분기 대비 0.05%p 낮아졌다. 

하나금융은 "(대손비용률은) 국내 부동산 PF 리스크 관련 충당금 등을 추가 적립했음에도 2022년 말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하며 그룹의 경영계획 수준 내에서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다"며 "그룹은 대내외 불확실성에 대비해 선제적이고 체계적인 리스크 관리를 실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024년 상반기 하나금융그룹 경영실적 일부. 자료=하나금융그룹

주요 관계사별로는 하나은행의 상반기 연결 순이익이 1조7509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8% 감소했다. 하나은행은 손님 기반 확대, 수수료 이익 증가 등에도 ELS 손실보상과 환율 상승에 따른 FX 환산손실 등으로 전년 대비 순이익은 소폭 줄었다. 

상반기 말 하나은행의 총자산은 신탁자산 94조7271억 원을 포함한 623조3690억 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연체율은 업계 최저 수준인 0.27%를 기록했으며, 고정이하여신(NPL)비율은 0.23%, NPL커버리지비율은 209.44%였다.

하나증권은 자산관리(WM) 부문의 손님 수 증대와 IB, 세일즈앤트레이딩(S&T) 관련 수익 개선을 바탕으로 상반기 1312억 원의 순이익을 달성했다. 이는 작년 동기보다 278.6% 증가한 실적이다. 

또한 하나카드는 1166억 원, 하나캐피탈은 1111억 원, 하나자산신탁은 364억 원, 하나생명은 92억원 의 당기순이익을 각각 거뒀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하나카드 순이익은 60.7% 늘었고, 하나캐피탈와 하나생명 순이익은 각각 8.3%, 29.4% 줄었다. 

한편 하나금융 이사회는 주주들의 신뢰에 보답하고 주주가치 향상을 위한 적극적 주주환원정책의 일환으로 주당 600원의 분기 현금배당을 실시하기로 결의했다.

이외에도 연초 발표한 3000억 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계획을 상반기 내 조기 마무리함으로써 주주환원 의지를 실천한다. 올 상반기 매입한 자사주는 8월 중 전량 소각 예정이며, 하반기에는 기업 밸류업 계획을 공시하는 등 기업·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다양한 활동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상반기 말 기준 하나금융의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과 보통주자본비율(CET1) 추정치는 각각 15.09%, 12.79%이며, 총자산은 신탁자산 175조406억 원을 포함한 802조8364억 원이다. 주요 경영지표인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0.36%, 총자산이익률(ROA)은 0.69%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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