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답게 미래 개척하자"…美 출장서 빅테크와 AI·반도체 협력 모색
이재용 "삼성답게 미래 개척하자"…美 출장서 빅테크와 AI·반도체 협력 모색
  • 이승섭 기자
  • 승인 2024.06.14 11: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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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커버그 단독 미팅…아마존·퀄컴·버라이즌 등 빅테크 CEO와 연쇄 회동
글로벌 핵심 사업 네트워크 강화…삼성 미래기술 초격차 경쟁력도 점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13일 2주간의 미국 출장을 마치고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를 통해 귀국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13일 2주간의 미국 출장을 마치고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를 통해 귀국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화이트페이퍼=이승섭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2주간의 미국 출장을 마치고 13일 귀국했다.

이 회장은 이번 출장 기간 미국 뉴욕과 워싱턴DC 등 동부에서 서부의 실리콘밸리에 이르기까지 대륙을 횡단하며 30여건의 숨가쁜 일정을 소화했다.

이 회장은 이번 출장에서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 자택에서 단독 미팅을 갖는 등 IT와 인공지능(AI), 반도체 분야 주요 빅테크 기업 CEO들을 잇달아 만나 협력 강화 방안을 모색했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 회장은 이번 미국 출장 일정을 마치며 "삼성의 강점을 살려 삼성답게 미래를 개척하자"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이 회장이 직접 AI와 반도체 등 핵심 사업과 관련된 글로벌 기업과의 협력 관계를 다지면서 초격차 경쟁력 제고와 미래 신성장 동력 발굴을 통한 위기 돌파를 주문했다는 해석이다.

이 회장은 지난달 31일 삼성호암상 시상식 직후 출국한 뒤 동부 뉴욕·워싱턴DC 일정을 마친 뒤 서부로 이동, 글로벌 CEO들과 중장기 비전을 공유하고 미래 산업을 선도하기 위한 협력 방안을 구체화했다.

11일(현지시간) 이재용 회장이 미국 서부 팔로 알토에 위치한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 자택에서 기념 사진을 촬영하는 모습.(사진=삼성전자)
11일(현지시간) 이재용 회장이 미국 서부 팔로 알토에 위치한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 자택에서 기념 사진을 촬영하는 모습.(사진=삼성전자)

특히 지난 11일(현지시간)에는 미국 서부 팔로 알토에 위치한 저커버그 CEO의 자택으로 초청받아 단독 미팅을 가졌다. 지난 2월 저커버그 CEO 방한 시 삼성 영빈관인 승지원에서 회동한 지 4개월 만이다.

이 회장과 저커버그 CEO는 이번 미팅에서 AI와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등 미래 ICT 산업과 소프트웨어(SW) 분야에서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를 토대로 삼성전자와 메타는 AI 분야로 협력을 더욱 확대할 전망이다.

이 회장은 2011년 저커버그 CEO 자택에서 처음 만난 이후 지금까지 8번의 미팅을 가질 정도로 각별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이 회장은 이번 출장에서 삼성의 스마트폰, TV, 가전, 네트워크, 메모리, 파운드리 부문의 기존 고객사와의 협력을 확대하면서 AI 등 첨단 분야에서 기술 경쟁력을 결합해 미래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새로운 협력 모델 구축에도 힘을 쏟았다.

지난 12일에는 시애틀 아마존 본사를 찾아 앤디 재시 CEO를 만나 생성형 AI와 클라우드 컴퓨팅 등 현재 주력 사업에 대한 시장 전망을 공유하며 추가 협력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이 자리에는 전영현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장, 이정배 메모리사업부장, 한진만 DS부문 미주총괄(DSA) 부사장, 최경식 북미총괄 사장 등이 배석했다.

아마존은 세계 1위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로, 올해 3월 AI 데이터센터에 향후 15년간 1천500억 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발표하는 등 최근 AI 주도권 확보 경쟁에 뛰어들었다. 아마존은 삼성전자가 주도하는 차세대 화질 기술인 'HDR10+' 진영에 참여하는 등 반도체 이외에도 TV, 모바일, 콘텐츠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삼성전자와 협력하고 있다.

이재용 회장이 10일(현지시간) 미국 새너제이에 있는 삼성전자 DSA에서 크리스티아노 아몬 퀄컴 사장 겸 CEO와 함께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는 모습.(사진=삼성전자)
이재용 회장이 10일(현지시간) 미국 새너제이에 있는 삼성전자 DSA에서 크리스티아노 아몬 퀄컴 사장 겸 CEO와 함께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는 모습.(사진=삼성전자)

이 회장은 앞서 지난 10일에는 새너제이에 위치한 삼성전자 DSA에서 크리스티아노 아몬 퀄컴 사장 겸 CEO를 만나 AI 반도체와 차세대 통신칩 등 미래 반도체 시장에서의 협력 확대 방안도 논의했다.

퀄컴은 삼성 모바일 제품에 최첨단 스냅드래곤 플랫폼을 탑재했으며, 최근에는 AI PC와 모바일 플랫폼으로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이 회장은 이번 출장 기간 글로벌 팹리스 시스템반도체 기업들과도 연이어 만나 파운드리 사업 협력 확대와 미래 반도체 개발을 위한 제조기술 혁신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지난 4일에는 대형 이동통신사 버라이즌의 한스 베스트베리 CEO와 회동한 이후 "모두가 하는 사업은 누구보다 잘 해내고, 아무도 못 하는 사업은 누구보다 먼저 해내자"라고 말하기도 했다.

삼성전자측은 "이 회장이 이번 출장을 통해 다진 글로벌 네트워크와 이를 통한 빅테크들과의 포괄적인 협력 노력이 글로벌 전략회의를 통해 구체적인 비전과 사업계획으로 진화하며 위기 극복과 새로운 도약의 마중물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이달 말 주요 경영진과 해외법인장 등이 참석하는 '글로벌 전략회의'를 열어 내년 사업 계획과 영업 전략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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