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시대 인간존재방식을 은유하는 큐락 작가
인공지능시대 인간존재방식을 은유하는 큐락 작가
  • 임채연 기자
  • 승인 2024.06.03 12: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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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과 아날로그 혼종작업...야누스적 인간형 메시지
6월 1일~7월13일 손현수 작가와 G컨템포러리2인전
큐락 작가 작품
큐락 작가 작품

[화이트페이퍼=임채연 기자] 큐락 작가는 작품 ‘야누스 시리즈’로 인공지능시대 인간존재방식의 확장을 은유하는 작업을 한다. 차용된 오브제나 캐릭터 등의 얼굴 좌우를 야누스로 해체한다. 얼굴의 반을 기계부품들과 전자 기기들로 채운다. 전자, 기계, 로봇을 포함한 미디어의 확장은 곧 인간의 확장이라는 담론을 펼친다. 인간은 근본적으로 결핍되어 있기에 기술과 도구를 사용해 외부의 자연을 변형시켜서 자신을 보완할 수 밖에 없는 보철적 존재다. 새로운 미디어와 알고리즘의 개인화는 시시각각 인공적인 현재성으로 인간과 존재와 세계를 현현한다. 모든 생명체 혹은 모든 기물의 반쪽을 다른 미디어 혹은 가공으로 채우는 큐락 작가의 은유적인 작업은 인간과 존재에 대해 해체, 파편, 비밀, 운명, 익살로 변주되며 인공적 현재성을 발현 중이다.

큐락의 회화는 디지털 미디어 위에서 수 없이 아날로그적인 수행 방법으로 디지털 물감을 쌓아 완성하는 패러독스적paradox 작품이다. 그의 회화는 디지털 데이터로 존재하며 데스크탑, 랩탑, 태블릿, 모바일과 같은 스크린에서 원본과 똑같이 존재하며 실물작품으로도 변환된다. 디지털 태생의 그의 작품은 원본 자체가 디지털로 생성되었기 때문에 기술복제로 가져온 원본성의 영역을 지킨다.

최근의 작업들은 실물원화에 실제 물감 작업을 추가하여 물질적 특성을 혼종적으로 가져간다. 인간의 신체는 애초에 사물을 시각적으로만 지각하지 않으며 시각과 촉각의 혼종적 지각 방식을 사용한다. 디지털 스킨과 실물, 각각의 미디어와 물질은 지각의 영역에서 미적이고 감각적으로 더욱 미세하게 혼종적으로 작동하는 차이를 만들어낸다.

20세기 추상미술의거장 프랭크 스탤라는 자신의 작품을 설명하면서 “당신이 보는 것이 당신이 보는 것이다(What you see is what you see)”라고 했다. 화면 비깥에 실재했던 거니 실재하고 있는 현실을 재현하는 것이 아니라 화면 자체가 현실이라는 것이다. 매체가 곧 메시지인 것이다. 큐락작가의 야누스 작업도 인간존재방식에 대한 메시지다

큐락 작가가 6월 1일부터 7월13일까지 G컨템포러리에서 손현수 작가와 2인전을 갖는다. 손현수 작가는 과거에 유행했던 노스텔지어의 복고풍 아이콘들을 현재의 시대감성으로 혼종-재해석한 작업을 보여준다. ‘우는 캔디’등의 작품이 출품된다.

큐락 작가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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