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K금융, 건전성 우려 드러낸 1분기 실적…빈대인 회장 돌파구에 이목 쏠려
BNK금융, 건전성 우려 드러낸 1분기 실적…빈대인 회장 돌파구에 이목 쏠려
  • 고수아 기자
  • 승인 2024.05.29 18: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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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이익 3315억·순이익 2495억, 3%·5% 감소
실적개선 의지에도 비은행 자회사 부진 지속
PBR 0.26배 대표적 저PBR주로 밸류업 과제도
빈대인 BNK금융그룹 회장. (사진=BNK금융그룹)

[화이트페이퍼=고수아 기자] BNK금융지주가 부진한 1분기 성적표를 받아들면서 건전성 악화 우려를 드러냈다. 이에 최근 시장에 불고있는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기대를 충족시키고, 빈대인 회장이 줄곧 강조해온 주주친화경영 실천을 위해서는 수익성과 건전성 두 마리 토끼를 잡아야 하는 벅찬 과제를 안게 됐다. 

29일 BNK금융지주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1분기 연결기준 순이자손익은 7400억 원이다. 작년 동기보다 1.3% 증가했다. 같은 기간 순수수료손익은 683억 원으로 1.1% 늘었으며 대출채권매각손익을 반영한 신용손실충당금 전입액은 -1494억 원으로 30.2% 증가했다. 

이 같은 충당금 적립 증가 등의 영향으로 1분기 연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1년 전보다 각각 3%, 5% 감소한 3115억 원, 2495억 원을 보였다. 순익 자체는 당초 시장 예상치를 약 10%대 상회했지만 건전성 지표가 악화됐다는 평가다. 

은경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BNK금융의 1분기 실적에 대해 "표면 호실적과 달리 건전성 지표 악화 흐름은 불편하다"며 "특히 이익체력이 약한 캐피탈, 저축은행 등 비은행이 문제"라고 진단했다. 

설용진 SK증권 연구원 역시 "최근 BNK금융 건전성 지표가 악화되는 점은 다소 부담스럽다"며 "다른 지방금융지주 NPL(부실채권) 비율이 2022년부터 빠르게 악화된 것과 달리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흐름을 유지했지만 격차가 좁혀지는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BNK금융의 1분기 실적 부진 원인은 경기 둔화로 인한 연체 증가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등이 한몫한다는 평가다. BNK금융의 최고경영자인 빈대인 회장이 작년 3월 취임 이후 연말까지 자회사 사장단을 전원 교체했음에도 불구하고 부진이 계속됐다. 빈 회장은 지난 3월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PF 부실 우려가 생각보다 커 작년 부실자산 충당금을 전년도보다 4015억 원을 추가로 적립해 모두 9526억 원을 쌓았다”면서 “조만간 문제 사업장 정리가 현실화할 것 같고, 이에 따른 손실은 예상보다 더 늘어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밝힌 바 있다. 

1분기 IR 자료에 따르면 비은행 자회사별 순익은 BNK캐피탈 345억 원(전년 동기 대비 5.8% 증가), BNK투자증권 146억 원(-23.6%), BNK자산운용 3억3000만 원(-10.8%), BNK저축은행 8000만 원(+14.3%) 등 대부분 저조했다. 이에 따른 BNK금융의 1분기 NPL(부실채권) 비율과 연체율은 0.85%, 0.90%로 전 분기 대비 각각 12bp(1bp는 0.01%포인트), 30bp 치솟았다. BNK금융의 PF 익스포저는 약 8조3500억 원 규모며, 이 중 브릿지론은 약 9000억 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자료=BNK금융그룹
자료=BNK금융그룹

이런 가운데 빈 회장은 시장참여자들의 소통 강화 등을 통해 돌파구를 모색하려는 행보를 보여주고 있다. BNK금융은 지난 20일부터 23일까지 싱가포르와 홍콩에서 해외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1분기 경영실적과 주요 경영현안을 설명하는 IR을 진행하기도 했다. 이에 앞서 지난 2월에는 빈 회장과 지주 및 자회사 경영진 68명이 총 21만 주의 자사주를 매입하고 실적 개선과 주주가치 제고 의지를 다졌다. 

현재 BNK금융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26배로 저평가 정도는 극심한 것으로 평가된다.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에 따르면 PBR 0.26배는 상장 금융지주 종목 가운데 DGB금융지주(0.23배) 에 이어 두 번째로 낮은 최하위권이다. 설 연구원은 "현재 2024년(예상치) PBR 0.27배는 이런 건전성 관련 우려가 충분히 반영돼 있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주주환원 측면에서 긍정적인 대목은 1분기 보통주자본비율이 12%로 전 분기보다 31bp 상승했다는 점이다. 이와 관련 사측은 적극적인 위험가중자산 관리(전분기비 4000억원 감소)와 이익 증가가 주효했다고 자평했다. BNK금융 CFO인 권재중 부사장은 “개선된 보통주자본비율을 바탕으로 주당배당금을 점진적으로 확대하고, 적극적인 자사주 매입·소각을 추진하는 등 주주환원정책을 더욱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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