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 신사업] 박경일號 SK에코플랜트, 그린수소 사업 전 세계로 뻗는다
[건설사 신사업] 박경일號 SK에코플랜트, 그린수소 사업 전 세계로 뻗는다
  • 최창민 기자
  • 승인 2024.04.11 20:2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환경·에너지 사업 잰걸음
6조원 규모 '뉴지오호닉' 프로젝트로 본격화
중동·이집트로 사업 확대
사진=
박경일 SK에코플랜트 사장 (사진=SK에코플랜트)

[화이트페이퍼=최창민 기자] 박경일 사장이 이끄는 SK에코플랜트는 친환경 에너지 사업을 본궤도에 올리기 위헤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올해 들어 박 사장과 장동현 SK㈜ 대표이사 부회장 각자대표 체제로 전환하고 사업 영역이 나뉘면서 이 같은 움직임에 속도가 붙었다. 박 사장은 사업을 속도감 있게 전개하면서 글로벌 거점을 확대하는 중이다.

11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SK에코플랜트는 연료전지·수소, 태양광·풍력 등 재생에너지 발전, 산단 자급형 에너지 구축 등을 에너지 사업으로 전개하고 있다. 이 가운데 올해 SK에코플랜트가 해외에서 활발하게 전개하고 있는 사업은 그린수소다.

그린수소는 태양광, 풍력 등 자연에서 유래한 에너지로 만든 수소를 말한다. 신재생에너지로 전기를 만들고 이를 활용해 물을 분해, 그린수소를 뽑아낸다. 기존 화석연료를 사용하지 않아 탄소 배출이 없다. 그린수소에 질소를 합성시키면 그린암모니아를 추출할 수 있어 그린수소와 함께 탄소 제로 시대 필수 기술로 꼽힌다.

SK에코플랜트의 그린수소 사업은 지난해 5월 본격화됐다. SK에코플랜트는 지난해 '뉴지오호닉' 프로젝트로 불리는 캐나다 그린수소 상용화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지분 20%를 확보했다. 풍력발전으로 생산된 전기로 물을 분해, 그린수소를 뽑아내고 이를 다시 그린암모니아로 전환해 유럽 등 타 대륙으로 운송하는 초대형 상용 그린수소 사업이다. 이 과정에서 탄소 배출 제로를 실현하는 것이 핵심이다. 사업비는 45억달러로 한화 약 6조원 규모다.

프로젝트는 총 3단계로 진행된다. 지난해 9월 프로젝트 주관사인 캐나다 월드에너지GH₂가 캐나다 주 정부에서 풍력발전을 위한 국유지 사용 승인을 받으면서 사업에 탄력이 붙었다. 프로젝트에는 SK에코플랜트와 7년째 협력 관계를 이어오고 있는 블룸에너지의 고체산화물수전해기(SOEC)가 대규모로 공급될 예정으로 주목받았다.

글로벌 그린수소 사업을 본격화한 SK에코플랜트는 중동과 이집트로 영역을 확장하고 나섰다. 지난해 12월 한국남동발전과 아랍에미리트(UAE), 오만 등에 추진할 그린수소·그린암모니아 사업 개발 협력에 나선 데 이어 올해 2월 이집트에서 그린수소·그린암모니아 프로젝트 공동 개발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캐나다 '뉴지오호닉' 프로젝트가 사용 승인을 획득한 부지 4곳이 표시된 지도 (자료=월드에너지GH₂)

남동발전과 추진하는 중동 진출 사업은 '제2의 중동 붐'이 일고 있는 가운데 발표돼 이목을 끌었다. SK에코플랜트는 UAE와 오만의 그린수소 프로젝트 사업 개발, 예비타당성조사를 총괄·주도한다. 양사는 UAE 수도 아부다비에 위치한 경제자유구역 산업단지 내 항만시설과 연계해 그린수소·그린암모니아 생산을 위한 인프라 구축을 위한 예타에 착수한다. 앞서 SK에코플랜트는 이곳 산업단지와 항만시설·터미널을 운영 중인 현지 기업과 협약을 체결하는 등 긴밀히 협력해왔다. 해당 부지의 생산 목표는 연간 그린수소 5만톤, 그린암모니아 25만톤이다.

이집트 사업은 중국 국영건설사 CSCEC(China State Construction Engineering Corp., 중국건축공정총공사)와 함께 전개한다. 이집트 신재생에너지청(NREA)을 비롯해 국영송전회사(EETC), 수에즈운하경제구역(SCZONE), 국부펀드(TSFE) 등 주요 정부 기관이 동참했다.

이집트는 정부 차원에서 재생에너지 확대를 추진 중이다. 지난 2020년 기준 3.1GW 수준의 재생에너지 자원을 오는 2030년 13.2GW까지 늘리겠다는 목표다. 풍부한 일조량, 사막 기후, 넓은 영토 등으로 재생에너지 잠재력이 큰 만큼 사업 속도감도 기대된다. 현재 20건이 넘는 그린수소 프로젝트가 이집트에서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사업은 현재 타당성 조사가 진행 중이다. 프로젝트가 확실시되면 사업비 규모는 약 2조6000억원, 상업운전은 2029년 말이 될 전망이다. 태양광 500MW, 육상풍력 278MW 등 총 778MW의 재생에너지 발전소를 구축하고 이곳에서 생산한 전기로 그린수소와 그린암모니아를 생산한다. 그린수소와 그린암모니아의 생산량은 각각 연간 5만톤, 25만톤 규모로 예상됐다.

박경일 SK에코플랜트 사장은 “SK에코플랜트는 대표적인 재생에너지원인 해상풍력, 태양광과 연계한 글로벌 그린수소 사업을 비롯해 전기차 폐배터리 등 잠재력이 큰 산업 분야 밸류체인을 완비했다”며 “탄소 감축을 위한 에너지 솔루션, 고부가가치 리사이클링, 디지털 기술 기반 사업 고도화 등 혁신 역량을 총동원한 사업을 동력으로 견조한 성장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퍈 SK에코플랜트는 올해 'CES 2024'에 그룹사와 함께 참여해 기술력을 과시했다. 전시관은 기후 위기가 사라진 넷제로 세상의 행복을 관람객들이 체험할 수 있는 테마파크 콘셉트로 꾸며졌다. 미래형 기차 체험 플랫폼을 마련하고 이곳에 각각 폐페트(PET)병을 재활용한 철근 대체재 'K-에코바', 소각재를 재활용한 시멘트 대체재 'K-에코바인더'로 안전 펜스와 바닥 구조물을 선보였다. 또 해상풍력 전문 자회사 SK오션플랜트가 제조한 해상풍력 하부 구조물을 전시했다.

이미지=
이미지=SK에코플랜트

 

화이트페이퍼, WHITEPAPER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